거듭되는 진화, 테슬라 모델 S 70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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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 S는 지체 없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매번 우리가 테슬라를 탈 때마다 무언가 바뀐 점이 있었다. 이는 테슬라가 지속적으로 버그를 잡고 기능을 추가하면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최신 업데이트는 7.0 버전으로 오토파일럿 기능을 옵션에 추가했다. 모델 S가 직접 스티어링, 가속, 제동, 주차를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기능이다. 또한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새롭고 깨끗하게 보이는 계기판 디스플레이를 추가했다.
하드웨어 변경 또한 따랐다. 올해 초 테슬라는 듀얼 모터 네바퀴굴림 구동계를 엄청나게 빠른 P85D를 통해 선보인 바 있다. 그리고 이제 기본형 모델에서도 네바퀴굴림 구동계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더 커진 70kWh 배터리를 달아 주행 범위를 늘렸다.
여전히 뒷바퀴굴림 모델도 살 수 있다. 하지만 뒷바퀴굴림 모델이 380마력짜리 모터 하나로 뒷바퀴를 굴리는 동안, 네바퀴굴림의 70D는 각 차축에 259마력의 모터를 달고 최고출력 328마력, 최대토크 53.5kg.m을 낸다. 주행 범위 또한 뒷바퀴굴림 모델보다 늘어났다. 2개의 모터가 이뤄낸 좀 더 나은 효율 덕분이다. 이는 70D가 한번 충전으로 442km를 달릴 수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는 240~320km 정도에 가깝지만.
70D는 P85D처럼 광적인 느낌을 주진 않는다. 하지만 여전히 좀 미쳐 있다. 0→시속 100km 가속을 5.2초에 끊는다. 하지만 대다수 다른 EV처럼, 즉각적으로 토크를 뿜어내기 때문에 더욱 빠르게 느껴진다.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으면 타이어는 그저 파고들며 70D를 도로에 붙여댄다. 음소거만큼 조용하지는 않다.
이름에 약간 오해의 소지가 있음을 감안한다면 오토파일럿은 잘 작동한다. 물론 완벽한 자율주행 자동차로 돌아선 것은 아니다. 아직은 고속도로나 2차선 도로와 같은, 차선이 확실하게 보여 경계를 분명히 인식할 수 있을 때 제대로 동작한다. 하지만 테슬라가 분명히 하듯, 이는 바깥 상황을 무시해도 된다는 뜻이 아니다.
모델 S는 점점 나아지고 있다. 승차감은 우리가 시승했던 초기 모델 S에 비해 크게 나아졌다. 테슬라는 스포티한 방향으로 나아가되, 아름답게 조율된 기술로 괜찮은 수준을 유지하려 하고 있다. 사고 없이 말이다. 커다란 세단이 5명을 편안하게 나르는데 적합할까? 아니면 3열 좌석을 갖춰 7인승이 된다면? 역시 제어 가능하고 아름답게 움직인다.
코너의 정점에 뛰어들 때면 차의 무게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차체는 훌륭하게 제어된다. 스티어링은 빠르고 정확하며, 무게감이 잘 잡혀 있다. 시트는 수제 장갑처럼 꼭 맞으며 초기작에서 느꼈던 좁고 불편했던 부분에 비해 큰 개선을 거뒀다. 그리고 앞과 뒤, 어떤 공간에서도 충분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현대적인 감각을 충분히 느낄 수 있으며, 소재는 기존의 것보다 더 좋아 보인다.
하지만 테슬라의 모든 매력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전기차의 한계에 대해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영국에서 70D를 사기 위해서는 5만5천 파운드(약 9천600만원)이 필요한데, 대신 BMW 5시리즈 디젤을 사면 한번 주유로 최대 960km 이상을 달릴 수 있다. 만일 신중히 달린다 하더라도 테슬라로 저 정도 거리를 달리려면 3번을 충전해야한다.
슈퍼차징 서비스를 이용하면 30분 만에 배터리의 80%를 충전할 수 있지만, 긴 여행에서 일반적인 엔진을 얹은 자동차처럼 일직선으로 쭉 달릴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 여전히 대다수의 사람은 한번 충전으로 편안하게 다룰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하다.
집에서 충전하는 것은 휘발유나 경유를 채우는 것보다 비용이 적게 든다. 하지만 테슬라는 단순히 낮은 운용 비용만으로 어필하는 것이 아닌 그 이상을 갖추고 있다. 운전하고 소유하기에 진정 매력적인 차다. 그리고 업데이트를 통해 그 매력을 더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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