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고 싶은 車 폭스바겐 ID.4…단점은 언제 받을지 몰라 [차알못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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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ID.4/사진=이강준 기자 |
전기차 신차가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고 있지만 가격대가 합리적인 정통 SUV(다목적스포츠차량)는 찾아보기 힘들다. 기왕이면 더 큰 차를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 입장에서 전기차로 넘어가길 망설이는 이유 중 하나다.
폭스바겐이 출시한 준중형 전기 SUV ID.4는 이런 배경에서 국내 고객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던 차량이다. 국내 전기차 판매 1~3위를 차지한 현대차 아이오닉5·기아 EV6·제네시스 GV70 모두 정통 SUV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어서다. 테슬라 모델Y·X는 지나친 가격 인상으로 보조금을 받기도 어렵다.
지난달 22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경기 가평까지 ID.4를 시승해봤다. 충전 한 번에 400㎞를 넘게 가는 SUV라는 점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구매를 고려할만한 차였다.
폭스바겐 ID.4/사진=이강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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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거리 405㎞에 4000만원대에 구입가능…187㎝가 앉기에도 넉넉한 정통 전기 SUV━
폭스바겐 ID.4 손잡이/사진=이강준 기자 |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문에 파고든 형태인 매립형 손잡이를 택했다. 문이 열리면 손잡이가 튀어나오는 타 차종과 다르게 생산 단가는 저렴하면서도 겨울철에 손잡이가 얼어서 문이 안 열리는 등의 단점도 적은 편이다. 아우디폭스바겐그룹의 고급 차에만 들어가는 시퀀셜 라이팅도 들어갔다.
폭스바겐 ID.4 시퀀셜 라이팅/사진=이강준 기자 |
폭스바겐 ID.4/사진=이강준 기자 |
그러나 이 작은 계기판이 눈에 익으면 앞유리를 가리는 부위가 현격히 줄어들어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한다. 계기판 바로 옆에 부착된 기어 노브도 어색하지만 덕분에 센터 콘솔 공간을 넓게 쓸 수 있게 됐다.
폭스바겐 ID.4/사진=이강준 기자 |
정통 SUV인만큼 1·2열 모두 탑승 공간이 넉넉하다. 특히 2열의 경우 키 187㎝인 기자가 엉덩이를 바짝 등받이에 붙이고 앉아도 머리 공간이 넉넉했다. 2열을 폴딩해서 누워도 공간이 비좁지 않아 차박에도 용이해 보였다.
폭스바겐 ID.4 2열에 키 187cm인 기자가 앉고 누운 모습. 공간이 비좁지 않았다/사진=이강준 기자 |
폭스바겐 ID.4의 가장 큰 장점은 희소성이다. 정부 보조금 100%를 받으면서 '접근 가능한' 수입 전기 SUV는 현재는 사실상 ID.4가 유일하다. 보조금을 잘 받으면 4000만원대에도 구매가 가능하다. 푸조의 e-2008 등 저렴한 모델은 일부있지만 주행가능거리가 턱없이 모자라다.
폭스바겐 ID.4 2열 모습/사진=이강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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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물량 고작 1300여대…통풍시트·스위치 등을 빼 원가 절감 흔적 보여━
납득할 수 있는 가격에 출시하려다 보니 원가절감의 흔적도 여럿 보인다. 순정 내비게이션이 빠진 건 어차피 국내 운전자 대부분 T맵·네이버 지도 등을 사용하니 상관이 없지만 통풍시트가 빠진 건 크다.
폭스바겐 ID.4 운전대의 터치 버튼으로 볼륨 크기를 조절하는 모습/사진=이강준 기자 |
2열 창문을 내리는 스위치도 없앴다. 대신 1열 위의 '후면(REAR)' 버튼을 누른 뒤에 작동시키면 2열 창문을 운전석에서도 조종할 수 있다. 이 역시 적응하는데 상당히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 ID.4의 2열 창문을 작동하는 모습/사진=이강준 기자 |
단일트림으로 출시된 폭스바겐 ID.4의 가격은 5490만원이다.
폭스바겐 ID.4/사진=이강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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