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충만' 벤츠 CLE 카브리올레…더위도 막지 못한 오픈카 매력[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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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메르세데스 벤츠', '오픈카'. 럭셔리함을 상징하는 두 단어를 품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CLE 카브리올레'는 CLE 쿠페의 최신 기술,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개방감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모델이다.
국내에는 CLE 200 카브리올레와 CLE 450 4MATIC 카브리올레 2개 라인업으로 출시했다. CLE 200 카브리올레는 1999cc 4기통 엔진이, CLE 450 4MATIC 카브리올레는 2999cc 6기통 엔진이 적용됐다.
첫 인상은 '멋짐' 그 자체였다. 긴 후드와 전장, 낮은 전고와 짧은 오버행은 스포티함을 부각했고, 측면의 강렬한 캐릭터 라인은 역동적 디자인을 강조했다.
지난 16일 시승 모델은 CLE 200 카브리올레로, 부산 기장군 빌라드 쥬 아난티를 출발해 △광안대교 △부산항대교 △남향대교 △가덕대교를 건너 부산 강서구 한 카페에 도착하는 왕복 110㎞를 달렸다. 아쉽게도 당일 부산 전역에 비가 내리면서 오픈카의 매력을 느낄 여유는 없었다.
스포티한 첫인상과 달리 부드러운 주행감각이 인상 깊었다. 카브리올레는 두 모델 모두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부드러운 질감을 전달했다.
안정성도 매력적이었다. 낮은 차체로 인해 저속과 고속에서 모두 차량이 안정적으로 주행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왕복 110㎞의 시승을 마친 연비는 11.9㎞로 준수했다.
헤드업디스플레이(HUD) 부제는 아쉬웠다. HUD는 CLE 450 4MATIC 카브리올레에만 적용됐다. CLE 200 카브리올레의 최고 출력은 204마력(PS)으로 스포티한 매력을 느끼기엔 부족한 점도 아쉬웠다. 제로백이 7.9초인데 가속력 역시 인상적이지 않았다.
이틀째인 17일에는 비가 오지 않아 오픈카 CLE 카브리올레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차량은 CLE 450 4MATIC 카브리올레로, 더 높은 수준의 드라이빙 감성을 선사했다. CLE 450 4MATIC 카브리올레의 최고 출력은 381마력, 제로백은 4.7초다.
주행에 앞서 오픈톱을 열었다. 오픈톱은 물리 버튼을 이용해 열고 닫을 수 있다. 개폐 시간은 20초 안팎으로 짧은 데다 조용했다. 개폐 시 물리 버튼을 끝까지 당기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운전 중 조작은 쉽지 않았다. 벤츠는 안전을 위해 차량이 시속 60㎞ 이하로 주행 중일 때만 천장 개폐가 가능하게 했다.
각종 편의사양은 오픈카 매력을 더 했다. 앞유리 상단과 시트 윗부분 머리 받침대(헤드레스트) 뒤에 위치한 '에어캡'은 탑승자 머리 위로 공기막을 형성해 외풍이 운전자를 방해하거나 실내로 유입하는 것을 막았다. 실제 저속과 고속 주행 모두에서 머리 날림은 거의 없었다.
오픈카 주행 시 디스플레이 빛반사를 줄이기 위해 디스플레이 각도를 15도에서 40도까지 기울일 수 있도록 해 운전 편의성을 높였다. 가죽시트에는 근적외선을 반사하는 특수 코팅을 해 여름철에도 최대 12도까지 실내 체감 온도를 낮게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헤드레스트에서 따뜻한 바람을 내보내 추운 날씨에도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 '에어스카프'도 있다. 더운 날씨로 인해 시승 중 작동하진 않았지만, 겨울에도 충분히 오픈카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란 벤츠 코리아의 설명이 이해됐다.
칼리안 텔렌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마케팅 총괄 부사장은 "CLE 카브리올레는 CLE 쿠페의 최신 기술,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개방감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모델이다. 고객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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