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이 사랑하는 특성 다 담았다…아우디 A6 잘 나가는 이유[차알못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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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A6 50 TDI 콰트로 프리미엄/사진=이강준 기자 |
아우디를 논할 때 준대형 세단 A6를 빼놓을 수 없다. 특히나 한국에서 더욱 그렇다. 기왕이면 더 큰 차, 세단보다 SUV(다목적스포츠차량)를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조차 아우디 차량 중에선 A6를 가장 많이 구입한다.
지난해 아우디코리아의 판매량 중 A6는 38.4%를 차지했다. 메르세데스-벤츠, BMW와 함께 국내 시장에서 '독삼사'를 구성하는 아우디지만 A6가 없다면 이런 지위도 위태롭다.
지난 2월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아우디 A6 50 TDI 콰트로 프리미엄을 시승했다. 한국 소비자가 선호하는 특성은 모두 담았다. 승차감, 편의사양, 크기 모두 한국 시장을 겨냥해 만든 듯했다.
아우디 A6 50 TDI 콰트로 프리미엄/사진=이강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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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A6, 우리가 보던 익숙한 '그 디자인'…터치스크린 공조장치도 나쁘지 않아━
아우디 A6 50 TDI 콰트로 프리미엄의 시퀀셜 라이트/사진=이강준 기자 |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으로 전면부 LED 매트릭스 램프가 빠진 채로 출고되는 모델이 많았는데, 기자가 시승한 차량은 풀옵션으로 누적 주행거리가 300㎞대의 신차였다. 최근 아우디코리아가 많게는 1000만원까지도 할인하는 공격적인 할인을 진행했는데, 대부분 LED 부품이 빠진 모델이어서 실제 디자인은 일부 다를 수 있다.
아우디 A6 50 TDI 콰트로 프리미엄의 터치스크린 공조장치/사진=이강준 기자 |
버튼, 다이얼로 조작하던 공조장치를 터치스크린으로 일원화했을 때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운전하면서 즉각적으로 조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었다. 버튼·다이얼은 물리적인 피드백이 운전자에게 바로 오지만, 터치스크린은 운전자가 직접 보지 않고서는 사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안전 운전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에서다.
아우디는 터치스크린 작동 시 진동이 발생하는 햅틱 피드백을 탑재했다. 별다른 피드백이 없는 메르세데스-벤츠 차량 등에 비해선 조작하기엔 좋지만 물리버튼 보단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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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도 널찍한 뒷좌석…韓 소비자가 사랑하는 편의사양도 전부 탑재━
아우디 A6 50 TDI 콰트로 프리미엄의 2열 지붕. 머리 공간이 파여있다/사진=이강준 기자 |
A6는 파노라마 선루프를 빼는 한이 있더라도 지붕 공간을 확보했다. 현대차그룹 차량의 넓은 내부 공간에 익숙한 한국 소비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만 했다. 발로 트렁크 문을 여닫을 수 있는 킥모션 트렁크는 골프백을 대충 넣어도 여유롭게 적재할 만큼 넓었다.
승차감, 정숙성도 국내 소비자 '취향 저격'이었다. 1열 창문엔 이중접합유리가 들어가 풍절음을 최대한 줄였다. 잘 달리는 스포츠 세단인 만큼 단단할 것 같은 승차감은 오히려 매우 푹신했다. 국내 판매 1위 승용차 현대차 그랜저에 준하는 승차감이다. 유럽차 특유의 탄탄한 승차감을 기대한 소비자라면 실망할 수 있는 수준이다.
아우디 A6 50 TDI 콰트로 프리미엄/사진=이강준 기자 |
단점은 디젤의 잔진동이다. 관리가 잘되어있던 시승 차량인데도 차량 하부에서 디젤 특유의 잔진동이 지속해서 올라왔다. 가격이 8000만원을 훌쩍 넘기기 때문에 예민하게 받아들일 소비자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아우디 A6 50 TDI 콰트로 프리미엄의 가격은 8784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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