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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900 간단 시승기 (+ 비하인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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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냐세요옷~ 파나메라911입니다. 

 

어제 제네시스 EQ900(이큐 나인헌드레드)를 시승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후다닥 시승하고 왔습니다. 

 

오후 7시 도산대로는 차로 가득가득 했지만, 차가 많은 만큼 여러 신기술을 써볼수 있었던 시승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꼴랑 40분간 시승하면서 이차의 한계를 알 수 있을것 같진 않았죠.)

 

제가 시승했던 EQ900는 3.3터보 모델이었고, 외장 색상은 냅튠 블루, 내장은 인디고 블루 투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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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차에 탑승한뒤 스마트자세제어 시스템으로 자세 맞추고, 전자식 변속기에서 살짝 헷갈렸지만, 출발했습니다.

 

음.... 첫 느낌은 '얼레?' 였는데요, 스티어링휠의 감도가 아주 정확하다 느꼈고, 엑셀도 딱 제가 원하는 만큼 엔진에 힘을 보내는 느낌이었습니다. 마치 벤츠 E클래스 탈 때랑 느낌이 비슷했달까요.. 묵직한데 답답하지 않은 그런 느낌. (하지만 경쾌함과는 좀 거리가 있는 느낌)

 

 

(가속)

어느정도 길이 뚫리니 패들쉬프트로 기어를 내리고 사알짝 밟아봅니다. 물론 옆에 인스트럭터 분의 허락을 맡고 밟았죠.

 

잠깐이지만 엑셀을 끝까지 밟아보니 우렁찬 엔진음을 내면서 저 멀리 있던 앞차가 바로 코앞까지 왔습니다. 

 

3.3T는 3.8연비에 5.0엔진의 토크라는게 괜한 말이 아니더군요. 

 

그렇게 가속을 하면서도 불안한 느낌이 전혀 안들면서 차체가 엔진을 잘 붙들고 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게뭐야 ㅡ..ㅡ)

 

 

(서스펜션) 

요철이 많은 구간에서 속도(70km/h)를 줄이지 않고 무작정 달리면서 넘어봤습니다. 

 

스포츠성을 띈 독일세단처럼 한큐에 차체를 잡진 못하지만, 한박자 쉬고 바로 잡아줍니다. 

 

물컹거림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먼 느낌이었죠. 그렇다고 부드럽지 않았느냐, 그건 아닙니다.

 

 

(전자장비)

후측방 경고 시스템은 아주 적극적으로 차를 보호하려고 하더라구요.

 

사각지대 경고등이 켜져있는 상태에서 깜빡이를 켜니 위 시스템이 켜지면서 스티어링휠에 햅틱반응을 하고 제가 틀려는 반대 방향으로 톡톡 치는 느낌이더라구요. (인스트럭터의 도움을 받아 안전한 상황에서 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자동긴급제동시스템은 간이 작아서 테스트를 못 해봤으나, 앞차와의 간격이 어느정도 가까워지면 경고등이 요란하게 들리면서 운전자의 주의를 요하게 합니다. 

 

 

 

(장점) 

+ 독3사, 렉서스의 플래그쉽 모델과 비교하면 거의 반값이라는 가격

+ 옵션좋고 옵션좋고 옵션좋고

+ 가속성능 발군. 초반에는 좀 묵직한 느낌이나, 중반에서는 힘이 남는 느낌

+ 많이 향상된 서스펜션

+ 드라이브 모드에 따라 바뀌는 스티어링휠 감도 + 브레이크 감도

 

(단점)

- 정차 중 N레인지와 D레인지의 진동 느낌이 다른게 느껴짐. (약하게나마 D딸)

- 인테리어 품질의 아쉬움 (버튼류가 플라스틱)

- 초반 가속력에서의 아쉬움 (하지만 편안함에 초점을 맞췄다면 성공한 세팅)

- 80km/h 에서 급정거를 할 때도 차량무게 때문에 브레이크가 힘들어하는듯한 느낌

 

 

 

 

 

 

그리고 비하인드 스토리.

 

 

 

 

 

때는 바야흐로 28일 오후 3시....

 

"뚜루루루루 뚜루루루루.... 안녕하세요~ 제네시스 EQ900 시승예약센터입니다"

 

"EQ900 시승 예약 할려고 하는데요, 시승 나이제한이 있나요?"

 

"없습니다. 면허증만 있으면 시승 가능합니다."

 

 

 

시승예약을 잡은 오후 7시보다 30분 일찍 현대 모터스튜디오에 도착한 뒤, 3층에서 차를 둘러보고 있으니 나보다 잘생긴 직원분이 오셔서 차량 관련 설명을 해주시고, 시승동의서를 건넨다.

 

시승동의서에 있는 "보험 나이특약 항목"이 눈에 거슬린다.

 

직원분께 관련사항을 여쭤보니 오피스에 올라간다....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리다보니 직원분이 오신다.

 

"고객님 죄송합니다. 원래 저희 시승차량에 보험을 만 21세이상만 들어두고 있어서... %$#%#@&@"

 

"확인전화를 두번이나 드렸는데, 현대차에서 나이제한없이 시승이 가능하다 했다. @#%$@^%!"

 

다시 오피스에 올라갔다온 직원이 이번에는 미소와 함께 면허증을 보여달라한다.

 

"네, 확인 되셨구요. 차량 준비되어 있으니 내려가시죠." 

 

 

내려가면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EQ900 시승을 하러 오는 분들은 죄다 40대 50대란다. 

 

그리고 이번에 나이제한을 만21세로 낮추니, 예약센터에서 면허증만 있으면 운전 가능하다고 안내를 한것이다.

 

EQ900을 시승하는 사람들 중 만 21세 미만이 없을것이라 생각하고... 

 

 

하기사. 96년생 이제 막 면허 딴 애가 어떤 사고를 내려고 대형차 시승을 하고 싶어할까. 

 

하지만 현대차는 예약센터 직원의 말에 책임을 지고, 시승을 시켜주겠단다. 

 

보험처리도 시승동의서에 써둔대로 해주겠단다. 

 

이 어찌 고마운일인가.

 

 

(본인은 외국에서 만 15세에 연습면허를 따고 줄창 운전을 하고 다녔기에, 큰차에 대한 두려움도 없다는 것을 알려드리고자 한다)

 

 

직원분이 시승 인스트럭터에게 인계를 하고, 인스트럭터와 시승을 시작했다. 

 

시승을 하면서 할배운전에 가깝게 운전을 하니, 조수석에 앉은 인스트럭터가 말한다.

 

"어린나이라고 들었는데 운전을 되게 잘하시네요."

 

"에.... 그렇게 잘 하는건 아니지 싶은데요 ㅋㅋㅋ"

 

"아뇨, 나이에 맞지 않게 차분하고 상황을 잘 보면서 운전하는것 같아요"

 

이렇게 이야기해주시니 내 광대는 벌써 승천을 할듯 높아졌다.

 

 

그 뿐만 아니라 편안한 마음으로 옆에 지나다니는 S클래스 마이바흐 얘기도 하고, 차량 설명도 듣다보니 벌써 인스트럭터 분과 친해진듯 싶다. 

 

그 분은 "나중에 꼭 5.0도 시승해보세요. 진짜 슈퍼카인줄 알았다니깐요"

 

그래서 난 "현대차 시승나이제한에 걸려서 시승을 더 할수는 없을것 같아요...ㅠㅠ" 

 

이 말을 끝내니 벌써 시승 코스가 끝났다.

 

 

끗. (똥싸고 똥 덜닦인듯한 느낌이 드는건 그냥 느낌같은 느낌일 뿐이에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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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받은 커피선물~♥

 

 

 

 

(어우 부끄부끄 나중에 이 글보면 창피할것같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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