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제네시스 EQ900 3.3T-GDI HTR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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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 주에 EQ900 관련하여 뻘글 작성했던 미씨써니입니다.
요근래 가장 핫한 세단이니 모두들 관심 많으실거라 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와 경험을 바탕으로 적는거니 다른 시승기와
다른 점이 많을지라도 양해부탁드립니다.
현대에서 언론에 기사 내보낼때 하도 S클래스를 언급하여
지난 글에 EQ900 살바엔 S350 블루텍이나 A8 50 TDI 사라는
표현이 있었는데 이 부분도 막상 셋다 타보시면 어느정도
공감하실거라 봅니다. 가솔린에 왜 디젤이냐고 한다면 논점이
어긋나는게 맞지만 가격만 놓고 보는 경우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W221 Benz S350 블루텍, 아우디 A8 TDI 둘 다 6개월이상 운행)
*시승차: 제네시스 EQ900 3.3T-GDI HTRAC (프레스티지 등급)
(선루프 및 VIP시트 옵션 제외한 기본형)
**성능 및 연비
- V6 람다 3.3T-GDI 엔진 (3,342cc)
- 최고출력(PS/rpm) 370/6,000
- 최대토크(kg.m/rpm) 52.0/1,300~4,500
- 정부신고연비(km/L) 7.8km/L (도심주행 6.6 /고속도로 9.7)
★외부
사실 외부사진을 촬영하지 못했습니다ㅡㅜ
제 경우엔 다른 곳은 다 괜찮은데 유독 헤드라이트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최고급 세단을 표방하면서 최신 트렌트인 FULL LED 방식의 광원을 채택했지만
디자인은 왜 그렇게 평범하게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외관사진은 현대에서 퍼왔습니다ㅜ)
방금 말씀드린 전면 헤드라이트 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 많은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며, 차후 'F/L 때문에 남겨놓았다' 라는 설이 있던데 사실일까요?
최근 출시되는 차량들은 과거 할로겐/HID 라는 광원에서 벗어나 LED를 사용함으로써 디자인적으로
자유로워지게 되었고 헤드라이트라는 부품이 그 차의 인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제네시스 EQ900 조금 평범해보이는 앞모습 덕분에 '무난한' 이미지가 생긴듯 합니다.
#제네시스 EQ900 - 아우디 A8 - 벤츠 S클래스 (구글 이미지)
물론 헤드라이트 본연의 기능은 야간과 우천시 등 시야 확보가 어려울때 도움을 주는 것이지요.
헌데 제네시스 EQ900 LED전조등의 경우 그렇게 밝다고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틴팅이 안된
맨유리임에도 HID보다 10% 부족한 밝기를 보여줍니다. 색상은 깨끗한 화이트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실제 촬영입니다)
★실내
시승자의 대부분이 극찬하는 '모던 에르고 시트'
무슨 독일 허리 건강협회? 라는 곳에서 인증받은 시트로 무려 14방향으로 전동 조절이 되어
무척이나 편안합니다. 처음에 자리잡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으나 한 번 자리잡고 메모리 하면
괜찮을듯 하며, 뒷좌석은 시트 포지션이 조금 높은 감이 있습니다. (잠깐 앉아봄)
프라임 나파 가죽시트는 유럽의 유명한 업체와 제휴하여 생산한 것이라하는데 솔직히 시트자체의
기능은 잘 모르겠지만 재질 만큼은 그렇게 고급스러운지 모르겠습니다. 기존의 현대 에쿠스 모델의
그것들이 몇년만 지나면 늘어지고 쳐지는 것을 볼 수가 있는데 그걸 보완하기 위해 가죽 자체를
탄탄하게만 버티도록 컨셉을 잡은 것인지 가죽 재질 자체를 매만져봤을때 매끄럽거나 부드러움은
경쟁상대로 지목한 차량의 시트에 비해 많이 모자랍니다.
운전석에 앉으면 처음 눈에 들어오는 것이 계기판입니다.
기능적인 면이야 검색 조금만 해보시면 나오는 것들이니 세세하게 적지는 않겠습니다.
#트립정보 - 네비연동 - 타이어공기압 표시 등
계기판 옆으로 시선을 돌리면 광활한 모니터가 보입니다. (앞 12.3" / 뒤 9.2" 듀얼)
블루투스,네비,DMB,블루링크 등 모든 정보가 한눈에 잘 펼쳐집니다.
허나 터치패널이 아닙니다. 네비도 수입차 네비처럼 다이얼로 하나하나 선택해야 됩니다.
왜 그랬을까요? 아니면 이 차량만의 문제일까요?
스티어링휠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스포크 방식은 매우 평범한 편에 속합니다.
이탈리아 최고급 파수비오 나파가죽을 사용했다고 하네요. 요건 질감이 좀 좋습니다.
실내 내장재는 모두 천연 가죽만 사용했다고 자랑할만큼 대시보드를 포함한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이런 부분은 감성적인 면에서 상당히 좋은 부분으로 다가옵니다.
그 동안 소비자가 외치고 외치던 럭셔리의 기준을 조금 반영했나 봅니다.
센터페시아 부분의 조작버튼들은 S클래스 것과 매우 비슷합니다. 소재라든가 누르는 감이
매우 비슷하고 배열도 좀 여러차종을 섞어서 만든 레이아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버튼들이 그냥 보면 직관적이고 간결해 보이는 것 같지만, 실제 주행시 해당 메뉴나
커맨드와 왔다갔다 하면서 조작해보면 버튼 글씨의 가독성이 떨어지고 직관적인 메뉴 진입이
꽤 어려울 때가 있었습니다. 기능은 많지만 서로 유기적이지 못한 그런 느낌입니다.
실제 벤츠의 커맨드는 모니터에 위/아래 메뉴가 있고 각 메뉴로 들어가면 연동되는 하위메뉴들이
간결하게 정리되어있어 매우 빠른 선택과 그에 따른 기능 활성화가 가능합니다.
현대가 브로셔에 엄청 자랑한 리얼우드도 있는데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뭐 어느나라에서 공수하고 뭐 어쩌고 하는데 실제 운전석에서 바라본 우드그레인은
그렇게 크게 와닿지 않고 무게감도 없어 보입니다.
그 다음은 오디오 시스템입니다.
다들 고급차 한 번씩 타보시면 오디오 얘기하시잖아요.
뱅앤올룹슨이다 디멘션이다 보스다~~ 꽤 여러가지 브랜드가 있죠.
EQ900의 렉시콘....이게 OEM이라 그런지 아니면 제가 막귀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상대적으로 저음을 살려주는 부분이 무척이나 약합니다. 무려 14개의 스피커가
장착된 렉시콘 오디오라고 하는데 베이스가 죽은, 그냥 힘빠지는 소리가 나옵니다.
인위적으로 메뉴-설정 셋팅값을 바꿔봐도 만족할만한 사운드는 안나옵니다. 따로 조작법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거 새차사면 USB 하나 주나봅니다. EQ900 로고가 보이고 포트에 삽입하면 클래식? 음악이 나옵니다)
★성능 및 연비
이제 보배인들이 중요시여기는 성능이 나왔습니다.
사실 이건 달리는 차가 아닙니다. 기정 사실이죠. 3.3T-GDI는 그냥 다운사이징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370마력...거짓말 조금 보태서 일반 N/A처럼 나갑니다. 이게 표현을 잘하면 부드러운거고
그냥 짖어대자면 숫자만큼의 출력은 아닌 것 같고, 부스트 걸리는 느낌도 없습니다. 아직 제가
엔진은 어떤 셋팅인지 자세히 자료를 못봤지만 토크가 플랫한 곡선을 그리지 않을까 합니다.
8단이기 때문에 왠만하면 1500rpm 이하에서 모든 변속이 되는 것으로 확인되며
그로 인해 상당히 정숙할 것으로 생각되나, 누가 도서관이라는 문구를 사용했는지 찾고 싶네요.
노면소음 상당히 올라오고 풍절음 생각보다 많습니다. 진짜 타보면 압니다.
시승차라서 컨티넨탈 타이어를 누가 조져놔서 노면소음이 올라온다? 라면 모르겠지만
저게 원래 서스의 셋팅상태이고 보편적인 운행상태였다면 정숙성 평가는 0(제로) 입니다.
오히려 구형 에쿠스에게 한표를 주고 싶습니다. 진심.
연비는 공인연비가 7.8km/L인데 제 기억으론 대략 5.7~6.2km/L 로 기억됩니다.
당연히 급가속 + 시내 + 간선 적절히 포함이고 정속주행은 없었던 것으로 봤을때
연비는 중량대비 + 과급엔진 대비 선방이라고 봅니다.
아, 그리고 최근 현대차 트렌트인 드라이브모드 변경이 있습니다.
브로셔에 보면 '제네시스 어댑티브 컨트롤 서스펜션' 이 있는데 이게 스포츠 모드와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으나 만약 감쇄력이나 댐핑압력등을 조절하는 거라면...진짜 이게 그런 용도라면 어느 부분
에서 달라지는지 궁금합니다.
아우디나 BMW등 이 세그먼트에 해당하는 세단들의 S나 다이나믹 모드처럼 변속타이밍 및 서스펜션의
그것이 각각 변경되는건지 단순 변속타이밍만 늦게 끌어주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사이트 가봐도 마땅히 설명도 없네요. 그냥 이건뭐다~ 하는 말만 있어요.
★기능
추가로 이것저것 신기한 기능들입니다.
먼저,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인데 이건 기존 것 대비 많은 개선이 된듯 합니다.
운전석 어느 각도에서나 잘 보이고 위치이동도 가능해 체형에 맞게 셋팅 가능합니다.
네비화면도 연동되는 부분이 많이 깔끔해졌고 시인성이 더 좋아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주행 주향보조(LKAS)과 스마트 크루즈컨트롤(ASCC)를 융합하고 네비게이션의 정보까지
활용하여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이라 명명된 주행 보조시스템입니다.
뭐이리 명칭이 복잡한지 모르겠지만, 고속도로나 장거리 주행시 해당 기능들을 모두 활성화 시키면
앞차와 간격 및 차선을 인식하여 주행하고 과속카메라 같은 정보까지 확인하여 가감속해주는 장치입니다.
자율주행에 가깝다고도 할 수 있지만 이걸 어디까지 믿느냐가 관건이겠죠.
또 신기한 기능. 운전자 스마트 자세제어 시스템.
운전석에 앉아 좌측 도어트림의 버튼을 누르면 계기판에 사람형상의 그림이 나타나고 곧이어
본인 신체치수 정보를 기입합니다. 그럼 알아서 자세가 잡힌다는... 전 뭔가 좀 불편ㅋㅋㅋ
신기한 기능이긴하나 쓸일이 있을까 싶습니다.
7가지 색상으로 변경가능한 무드등도 있습니다.
그리고 운전이 미숙한 운전자에게 필수 아이템인 어라운드뷰 입니다.
차가 크고 길어졌으니 좁은길이나 골목에선 불편하긴 합니다. 이럴때 괜찮은 옵션입니다.
마지막 야간 실내사진 및 기타 잡사진입니다.
진짜 시계 지못미... IWC는 아니래도 뭐라도 좀...
아, 끝내기 전에 의외로 재미난 요소를 찾았습니다.
타는 동안내내 3.3T-GDI 엔진음이 무척이나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거 혹시... 벨로스터 같은데 들어가는 '사운드 제네레이터' 같은 존재입니까?
이거 인위적인 엔진소리였다면 조금 실망입니다ㅡㅜ
그리고 EQ900의 가격표입니다.
이 차는 프레스티지 등급에 무옵션 차량입니다. (1억 1,100만원)
★총평
그 외 조금 아쉬운 부분들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래도 이만하면 옵션은 최강이라 생각됩니다.
솔직히 이 정도 기능들이 들어간 동급차량은 국내엔 없다고 봐야하고 경쟁은 수입차량이 맞지만
차량의 기본기(섀시나 서스펜션)에 대한 부분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보입니다.
다만 국내 소비자들이 그렇게 외치고 외치던 감성적인 부분은 많이 개선하고 바꾸려고했던
부분들이 눈에 보이고 실제 많이 바뀌었네요. 그건 인정합니다.
가격적인 부분에서 경쟁차량들이 범접할 수 없는 가성비를 갖춘다면 많은 구매자들이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F/L 때 헤드라이트 디자인 좀 어떻게...안되나요? 21세기에 안습입니다.
*장점
- 손쉬운 정비 네트워크
- 옵션 + 옵션의 끝판 대장
- 3.3T-GDI 엔진의 생각보다 좋은 연비 및 성능
- 곳곳에 둘러싼 가죽과 제작업체(유럽) 네임밸류
*단점
- 아쉬운 전면디자인 (전조등 때문에)
- 대형세단의 묵직한 승차감 부재 (상당히 가벼움)
- 고속에서 다소 불안한 하체 움직임 (서스펜션 역할?)
- 의외로 큰 노면(바닥)소음과 풍절음 (이건 무조건 타보고 얘기합시다)
참고로,
람다 3.3T-GDI 엔진의 경우 매 8,000km 마다 엔진오일을 교환해주고
5년/ 120,000km 보증기간이니 약 15회 정도 교환이 가능하다고 사이트에
명시되어있네요. 블루링크도 5년이나 무상제공입니다. 서비스면에서는 끝판 대장급이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운데 감기들 조심하시고 안전운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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