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귀향 이벤트] 아반떼 AD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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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었던 11박 12일 렌탈 마치고 오늘 아반떼 반납했습니다 ㅠ
시승기를 음.. 기간이 길어서 한방에 작성한게 아니라 그냥 제 개인 SNS에 썼던 것 그대로 옮겨와 봅니다.
시승차는 패키지 하나 빠진 최고급형으로 HID 헤드램프, 통풍시트, 후석 열선시트, 순정 네비게이션,
그리고 무려 사각지대 장애물 경고장치까지 달려 있는 거의 풀옵션 차다.
다른건 흔히 있는 것들이지만 국산 준중형에 드물게 달려있는 BSD를 사용해보니 제법 유용하다.
장애물 유무만 알려주는게 아니라 접근속도까지 따져서
멀리서도 빨리 오는 차가 있는데 차선변경하려 깜빡이를 켜면 위험하다며 경고해준다.
그리고 반대로 추월해서 멀어지고 있는 차는 경고하지 않아 칼질해도 시끄럽지 않음 ㅎㅎ
사운드 시스템도 뒷선반에 서브우퍼가 달려있고 나름 빵빵하긴 한데
bias가 너무 앞쪽으로 몰려있어 운전석에서는 앞쪽 소리만 크게 들린다.
뭐 이건 뒷좌석 승객 입장에서는 오히려 장점이 되기도 하기에 단점까진 아니고..
시승기간이 길기에 한번에 몰아쓰기 보다는 적절한 이미지 첨부와 함께 천천히 써나가도록 하겠음!
파워트레인 면에서 코멘트가 없어 상세히 언급해본다.
집에도 아반떼(i30)가 하나 있어서 체감하기 더 쉬웠지만,
이전 아반떼 시절 현대는 수치상 최대출력에 집중했었고(리터 당 90마력에 육박했을 정도로),
변속기는 연비를 의식하여 지나치게 빠른 업쉬프트를, 그것도 각단에 다소 불균형적으로 한다.
예를 들면 각단 변속이 10, 20, 30, 40, 50에서 이루어진다면 이전 아반떼는 10 15 20 40 50 이런식으로 말이다.
따라서 나는 가속 페달을 균일하게 밟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운쉬프트 되었다가 다시 업쉬프트가 되는
기어헌팅 현상이 있는데 이번 아반떼는 이것을 확실하게 손보았다.
파워밴드를 저회전으로 끌어내리며 최대출력은 희생했지만 덕분에 1500rpm 미만에서도 적당한 파워를 내며,
이 덕에 이전보다 더욱 이른 업쉬프트가 무리없이 가능해졌다.
이전 아반떼는 최저 70km/h 부근에서 6단 1700rpm 정도고,
조금이라도 가속페달을 더 밟거나 경사를 만나면 락업이 풀리거나 다운쉬프트 되는데
신형 아반떼는 사진과 같이 70km/h 미만, 6단 1300rpm에서도 가속을 이어나간다. 큰 개선이다.
그 아래 기어에서도 통상 1800rpm에서 업쉬프트 하여 다음 기어 1250rpm 부근에 걸린다.
또다른 개선은 스포츠모드다.
이전 아반떼에서 별 변화없는 밍밍한 스포츠모드를 제공했다면
이번 아반떼는 흡사 폭스바겐의 DSG 차들처럼 설정된 회전수 아래로 떨어지면
즉각적으로 다운쉬프트하여 회전수를 2000rpm 이상으로 유지해준다.
스포츠모드에서는 3000rpm 미만에서 업쉬프트되는 일이 없고
5단 들어가려면 80km/h, 6단 구경하려면 110km/h까지 가속해야 한다.
참고로 6단 3000rpm은 이전 아반떼보다 다소 높은 145km/h 부근이다.
또 하나 사소한 언급거리가 있다면 크루즈컨트롤이다.
처음에 크루즈컨트롤을 사용하며 언덕을 만나면 자주 다운쉬프트 하는 모습을 보며
26년된 쏘나타도 여기서 다운쉬프트 하지는 않는데 왜 이러나 싶었다.
그런데 수동모드에 두고 크루즈컨트롤을 사용하니
작은 언덕은 감속되며 등반했다가 내리막에서 속도를 자연스레 끌어올리는, 최상의 연비형 크루징이 가능했다.
설정된 속도를 맞추려 다운쉬프트 하지 않고 속도가 다소 떨어진 채로 언덕을 오른다 ㅎㅎ
허나 일반 운전자들에게 수동모드 조작까지 바라기는 무리가 있으니 D에서 이렇게 작동하게 해주는건 어떨까 싶다.
다 써놓고 보니 서스펜션 언급이 없는데 아주 우수합니다.
노면의 잔진동 걸러주는 능력 우수, 과속방지턱 등의 큰 요철 넘은 후 리바운드 우수, (차음도 우수)
그리고 여담인데.. 이번에 구입한 SM7..
멀티링크지만서도 노면 안좋은 곳 주행하면 리어 토우가 살짝씩 털리며 살짝 요동치는데
아반떼는 토션빔인데도 이런 현상이 덜합니다. 덜. 없는건 아니구요..
최고속도는 195km/h 리밋인데. 나름 이거도 밟아보면서 다리 이음새 고속코너도 돌아보니 괜찮음..
브레이킹은 음.. 그냥 생략하겠습니다.. 제가 다른건 다 해봐도 브레이킹에 소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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