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일된 딸아이와 와이프를 데리고 2차 예방접종을 위해 아침일찍 아산병원에 갔습니다.예방접종을 마치고 나오는데 평일이어도 3차병원이라 그런지 차들이 매우 복잡했습니다. 조심조심 운전해서 가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1차선을타고 출구로 가고 있는 찰나, 깜빡이도 키지않은 택시가 갑자기 차선을 넘어오더니 저에게 와서 추돌하였습니다.보시다 브레이크도 밟고 클락션도 울려보았지만 아무소용이 없더군요.
와이프도 놀라고 아이도 놀라고 저도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 잠시 멍하고 있는 와중에 택시아저씨가 오시더니
"왜 뒤에서 받어??"
?????
"내가 먼저 가고있는데 왜 뒤에서 받냐고?"
어이가 없더군요. 사과는 커녕 그래도 사고가 났는데 사람 안다쳤냐는 이야기는 온데간데 없고 저를 가해자로 모는겁니다.
당연히 끼어드는차가 과실이 더 크고 이따가 블박 보면 알겠지만 난 전방주시의무부터 자기방어 열심히했다 라고 아무리 설명해봐야 자기가 대가리(?)먼저 밀었으니 자기가 맞답니다.......
와이프도 당황해서 어쩔줄 몰라하고 아이도 놀라서 우는 모습을 보니 너무 화가나서 더이상 말섞지 말고 보험불러서 처리 하자고 하고 교통방해 안되게 옆에 세우고 연락하고 기다리고 있으니까 갑자기 아저씨가 쓱 오더니....
"이렇게까지 해야돼..?"
"뭐를요?"
"아니 얼마 망가지지도 않았는데 이거 그냥 콤파운드로 문대면 다 지워져~~"
아래사진 보시면 알겠지만.
이게 콤파운드로 지워질 상태인가요...? 게다가 휀다 먹은건 어쩌냐고 하니까
"하 이양반아 이건 내가 한게 아니야~이걸 왜 나한테 덮어씌워?"
.......좋게좋게 보상받긴 글렀단 느낌이 확 스치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개인택시조합이랑 저희 보험사가 와서 기사님 과실이 맞다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자긴 억울하다며 아이와 와이프,그리고 저 대인접수를 받아주지 않겠다고 하시는 모습을 보이시곤 사라지셨습니다.....
어찌어찌 수습하고 차량 수리보내고 저희보험사 렌터카를 받아서 집에가는 와중에 보험사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저희쪽 과실비율 말씀해주시는 직원 분이 오히려 화를 내시더라구요. 자기네들은 7:3이고 대인접수 없다라고 이야기를 하는 와중이라고 하고있답니다. 물론 더 주장해보긴 하겠다고 했지만 심지어 60일짜리 아이의 대인처리마저도 거부했다고 말해주더군요.그냥 경찰서 가서 사고 신고 하라고 하더군요.
경찰서에서 사고접수하는데도 아마 9:1까지 나올수는 있을거같지만 10:0은 힘들지도 모른다고 하시는데.....
제가 과속을 했습니까? 과실을 받을만한 어떤행동을 하긴했나요? 전방주시의무 지키면서 제 차선 지켜가며 가고있는데 깜빡이도 안키고 들어온 차로 인해서 들이 받힌 저도 죄가 생겨버렸네요. 와이프도 애낳고 100일도 지나지않은 조심해야 할 때에 이런사고가 나서 아직까지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전 과실비율 1도 잡히지 못하겠습니다. 잘못한지도 모르고 저런 기사에게 얽혀 이런 상황이 발생한게 너무 억울하네요. 안된다면 소송까지 갈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보배인들의 도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