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5초전 EDR 기록
블랙박스 전면부 영상
https://youtu.be/1vzYOYJkf_8
블랙박스 후면부 영상
https://youtu.be/InG-DuuVHyU
사고 장소 : 강원도 양구군 방산면 금악리 905-35
이때까지만 해도 제동상태 20:48:33 (블박 시간 기준)
움직이기 시작한 시간 20:48:34
에어백 터지는 시간 20:48:38
(추가)영상 상황 : 아버지가 키를 잃어버리셔서 차키 들고 찾아갔습니다.
오토바이에 보이는 사람은 아들인 저하고 오른쪽에 어머니입니다.
야간이기도 하고 돌아가는 길이 꼬불꼬불 산길이라 안전하게 가려고 네비 키고 준비중이었습니다.
운이 좋다고 해야할지 사고가 3~4초 내에 일어나서 EDR과 블랙박스 영상에서 비교하다보니 의문점이 많았습니다.
아래는 비교하면서 제가 느낀 의문점 입니다.
EDR은 사고나면서 에어백이 터진 시점부터 5초전의 차량 상황을 기록하는 시스템이라고 합니다.
1. 가속페달 중립일시 변위량이 0% 인지 27%가 맞는지와
만약 가속페달 밟아야만 27%가 나오는 경우라도 자동차 속도가 0이 나올 수 있는지 경우.
EDR 기록상 가속페달은 -4초 부터 움직이기 시작하고, 속력이 붙기 시작한건 -3초부터이며
가속페달이 1초만에 변위량이 100%에 도달합니다.
언덕길에서 가속페달을 깔짝 밟으면서 유지했다더라도 영상처럼 울컥거림이 없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속페달 밟아도 안 올라갈 정도의 언덕도 안된다고 생각하구요.
2. EDR기록에는 제동페달을 밟지 않았다고 뜨는데, -5초 전 기록에서 D 상태에서 제동페달을 밟지 않고도 차량이 속도 0으로
가만히 있을 수 있는 경우. 엔지니어 말씀으론 언덕길 경우 미끌림 제동유지시스템이 있다고 하는데 본인의 언급이 영향이 있을까 조심하시는 건지 정말 모르시는 건지 시스템 이름은 잘 기억 안 난다고 하셨습니다.
본인 생각엔 오토홀드 기능을 말하는 듯한데 오토홀드 작동 여부 확인 가능한지. EDR기록에 오토홀드라고 생각되는
이름은 못 찾겠습니다.
이 부분에 아버지에게 물었는데 알고는 있었지만 사용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3. 오토홀드 기능을 사용했다 하면 보통 제동 페달을 밟지 않고 있는 상태일테니 오토홀드 상태에서
갑자기 차가 앞으로 전진했다는 이야기가 된다고 생각하고
반대로 오토홀드 기능 쓰면서 제동페달을 밟고 있다 하더라도 2번(EDR기록엔 제동페달 사용X)과 같은 의문이 남습니다.
4. 이건 저의 주관적인 생각이고 아버지 사고 경력으로 봤을 때 영상과 같이 가속페달, 제동페달 혼동으로 실수로 인해
급발진을 했을 정도면 40년 본인 무과실 사고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전부터 혼동이 있었다면 혼동으로 인한 급발진으로 사고가 1번은 본인 과실로 났을 거라고 판단하구요.
본인이 가장 의문이 드는 EDR 기록 페이지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안 될까하는 마음으로 변호사하고 상담도 해 봤습니다.
하지만 기적은 쉽게 일어나지 않듯..
아버지가 40년 본인무사고인 점과 교통 상황상 실수로 가속 페달 밟을 것 같지는 않다는 것과
오토홀드도 평소 어르신들 대부분 그 전 차량에서 운전하던 습관이 있기 때문에 신 기능이 있어도 활용을 못 하는게
대부분이라 사용하지 않았을 거라는 것..변호사 선생님 말씀대로 크루즈 기능도 몇 번 쓰셨지만 불안한 마음이 더 커서 안 쓰신다 하더군요. 그렇지만 이것만으로는 유리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변호사 선생님이 추가적으로 알고 싶은 부분은
1. 야간에서 오토홀드 상태에서도 후미등이 비치는지
2. 오토홀드 외에도 차가 경사면에 있으면 미끌림 방지하는 시스템이 또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경사면서에서 미끌림 방지가 얼마나 역할을 해 주는지.
3. 해당 장소에서 D상태 일 때, 제동페달, 가속페달 떼고 있으면 차가 어떻게 되는지.
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미 차량은 주행할 수 없는 상태라 직접 확인 해 볼 수도 없고 이것을 알게 되어도
사실 브레이크를 밟고 있는지 명확한 영상이 없으면 어렵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후미등 비치는건 요즘 차량들은 시동 전에 브레이크 안 밟으면 시동도 안 걸리는 걸로 알고 있는데
후면 영상 시작부터 보면 시동 걸고 바로 블박 켜진 상황에도 후미등은 보이지 않고
가로막는 오토바이 때문에 멈춰있는 와중에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게 돈과 능력이 있다면 할 수 있는 건 더 해 보고 싶지만 그렇지도 않고 아버지도 차가 필요하셔서
결국 보험으로 자차처리로 끝맺음할 듯 싶습니다.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사실 좀 분합니다. 다른 사람들이야 저희 아버지가 평소에 어떤 사람이고
어떻게 운전하는지 잘 모르는 것도 있고 영상만으로는 정보가 너무 없으니 충분히 치매여서 가속페달 실수로 밟아 벽에 박은 거라며 욕할 수 있다 생각합니다.
그래도 아들인 전 아버지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으니까 그런 사람이 아니란걸 아니까
그렇게 판단하고 끝내버리려는게 억울하고 분해서 이렇게 오점이라도 남겨보려고 남깁니다.
이 글을 읽고 저희측 잘못이라 생각하는 분도 있으실거고, 저와 같이 생각하시는 분도 있을거라 봅니다.
후자와 같은 생각을 가지는 분이 있다는 것만으로 만족하며 끝내겠습니다.
올해 투싼 하이브리드 사려는 분들 꼭 이 글 보시고 다시 한번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혹은 타시더라도 꼭 발 아래에 블랙박스 달아 두시길 바랍니다.
저희 가족은 이번 일로 수리하고 타게 된다면 또 이런 상황이 없지 않다고 보기에 빼도박도 못하게
발 방향에 하나 차 뒤쪽 유리에서 좌우측 앞 상황도 보이게 달아보려고 합니다.
그 때도 지금과 같이 큰 부상없이 무사히 살아있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