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BMW M 트랙데이 2024, 이번은 나이트 드라이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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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fdhusycb 작성일 24-06-25 02:00 조회 292 댓글 0본문

BMW코리아는 21~23일 M 트랙데이 2024를 진행했다. M 트랙데이는 M 소유주 및 가망 고객을 대상으로 고성능 모델 M 라인업을 트랙에서 즐길 수 있는 행사로, 트랙 주행과 드리프트 체험, 짐카나 레이싱 등 BMW M 모델의 성능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BMW 드라이빙센터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국내 최초 트랙과 고객 체험 시설이 함께 자리잡은 곳으로, BMW그룹 내에서 독일과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건립된 곳이다. 2024년 기준 방문객은 150만명을 넘어섰으며, 드라이빙 프로그램 참여 고객은 24만명이다.


M 트랙데이 2024에서는 BMW의 전통적인 고성능 모델 M을 체험하는 것과 함께 BMW 전기차의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가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넣어 이색적이었다. 짐카나 코스에서는 내연기관 고성능차 M4와 전기차 i4 eDrive40의 랩타임 비교 기회가 주어졌다.


M4 컴패티션은 최고출력 510마력에 xDrive 사륜구동이 적용된 고성능 스포츠카로 강렬한 배기음과 폭발적인 가속력, 날카로운 핸들링 성능을 지녔다. 반면 i4 eDrive40은 조용한 전기차, 최고출력 335마력의 비교적 평범한 모습이지만 발진 가속력만큼은 대등한 수준이다.


결과부터 얘기하면 대부분의 참가자가 M4 랩타임이 빠른 것으로 나타났지만, 그 차이는 크지 않았다. 필자는 동일한 랩타임을 기록했는데, 발진시 가속과 부드러운 슬라럼을 통해 그립을 유지하는 시간이 길어 안정적으로 코스를 마무리했다. 물론 코스가 단순하긴 했다.


짐카나 특성상 짧은 코너가 반복되면 무거운 차가 가벼운 차를 이길 수 없는데, 기획한 이의 의도를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럼에도 최상위 고성능차와 평범한 전기차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둘 수 있다. 전기차 시대에는 게임의 룰이 바뀌는 부분이 분명히 체감됐다.


가장 재미없는 프로그램은 드리프트, 5분 남짓한 시간에 드리프트를 할 수 있다면 천재 혹은 유경험자다. 유료 프로그램으로 유도하는 부분이다. 이번 트랙데이의 백미는 야간 트랙주행. 쉽게 경험하기 어려운 경험인데, 어둠이 내린 트랙을 주행하는 맛이 또 색다르다.


함께 이동하는 팀에 따라 코스를 주파해나가는 템포가 빨라지거나 느려지는데, 앞차에 지나치게 가깝게 붙거나, 크게 위험한 거동을 하지 않으면 혼나지 않는 점은 좋았다. 야간에는 코스가 보이는 주간 대비 속도감이 빠르게 느껴지기 때문에 보다 짜릿하다고 느낄 수 있다.


트랙주행에서 자신감이 생겼다면 M 택시에 탑승해야 한다. M5 컴패티션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인스트럭터의 과감한 서킷 주행에 동승해 자신감을 식혀준다. 자리마다 검은 비닐봉지가 놓여진 점은 간혹 구토하는 참가자가 있기 때문인데, 멀리 보면 멀미가 덜하다.


M5 컴패티션은 xDrive 사륜구동이 지원되는데, 당연히 2WD 모드에서 ESC를 해제하고 달린다. 차와 코스에 익숙한 운전자라면 이쪽이 빠른 것이 당연하다. 최고출력 625마력 2톤에 달하는 차량을 코너에 내던지고 탈출하는데, 내가 운전할 때와는 달리 그립이 대단히 좋다.


간혹 드리프트 주행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그립 주행에서의 횡G가 월등히 높고 빠르다. 프로 레이서들의 운전 실력은 공도 레이서와는 차이가 있다. 이렇게 자신감 충전과 겸손함 탑재를 오가면 반나절의 M 트랙데이는 끝난다. 아쉽다면 유료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된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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