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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신형 캠리 2025년형, 완성도와 거주성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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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zdjvrmgy 작성일 24-12-18 03:15 조회 28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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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2025년형 캠리 하이브리드 XLE 프리미엄을 시승했다. 신형 캠리는 9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새로운 내외관 디자인과 출력을 높인 파워트레인이 특징이다. 특히 강력해진 주행성능과 개선된 승차감, 2열 전동 리클라이닝을 제공해 렉서스에 한발 다가선 느낌이다.















토요타는 지난해 11월 9세대 신형 캠리를 글로벌 시장에 공개했다. 국내에는 공개 1년만에 선보였다. 기존 캠리의 TNGA-K 플랫폼을 기반으로 언더보디를 보강해 측면 충돌 안전성을 높였으며, 기존 내연기관 버전을 삭제, 하이브리드와 전기모터 기반 사륜구동을 지원한다.















캠리는 연간 30만대가 판매되는 베스트셀링카다. SUV의 인기로 미국내에서 라브4에 판매량이 역전되기 전까지 오랜 시간 사랑받았다. 시장내 판매 비중이 축소되긴 했지만, 여전히 타사 경쟁차를 압도하는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미국내 베스트셀링 중형 패밀리카다.















국내에 선보인 모델은 하이브리드 2WD 모델인 XLE(4800만원), XLE 프리미엄(5360만원) 2가지 트림이다. 기존 캠리 하이브리드는 LE, XLE, 그리고 XSE로 판매됐는데, 풀체인지 이후 신규 고급화 트림인 XLE 프리미엄을 전면에 내세웠다. 또한 엔트리 트림 LE가 삭제됐다.















신형 캠리의 외관 디자인은 토요타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가 반영됐다. 프리우스에서 시작된 귀상어(hammerhead) 스타일의 전면부는 스포티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다. 윈도우 그래픽을 비롯해 기존 캠리와 유사한 면이 있지만, 동시에 비교하면 디자인 차이가 상당하다.















외부 패널은 여러 캐릭터라인을 통해 심심한 곳이 없다. 해가 비추는 방향에 따라 다양한 음영을 연출하는데, 시승차의 프레셔스 브론즈 컬러는 이런 패널의 고급감을 강조하는 역할을 한다. 외장 컬러는 화이트, 블랙, 다크블루, 레드, 브라운, 실버, 그레이의 7종으로 구성된다.















실내는 변화의 폭이 상당하다. 기존 캠리는 불안정한 곡선 중심으로 다소 투박했는데, 신형 캠리는 수평형 레이아웃의 단정한 분위기다. 부분적으로 크림 컬러 인조가죽을 더한 화사한 분위기에, 렉서스와 유사한 공조장치 조작부, 가로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고급감을 더했다.















실내공간은 기존과 큰 차이가 없지만 시트백의 볼륨을 줄여 체감 공간이 소폭 늘어났다. 다만 1열 시트포지션이 다소 높아진 점은 아쉽다. 반면 2열 거주성은 상당히 만족스럽다. 작은 각이지만 전동 리클라이닝을 제공해 편안함이 남다르다. ES300h에도 없는 편의사양이다.















XLE 프리미엄과 XLE 옵션 차이를 살펴보면, 휠을 비롯한 외관 디자인은 동일하다. XLE 프리미엄에는 파노라마 선루프, 디지털 리어뷰 미러, 운전석 메모리, 2열 열선 및 리클라이닝, 측면 선쉐이드, HUD, JBL 오디오, 3존 공조, 조수석 요추조절, 파노라믹뷰 모니터가 더해진다.















파워트레인은 5세대 THS로 2.5리터 4기통 D-4S 가솔린엔진과 2개의 전기모터가 조합된다. 합산 최고출력 227마력, 전기모터 132마력, 엔진 최고출력 187마력(6000rpm), 최대토크 22.5kgm(3600-5200rpm)다. 공차중량 1625kg, 복합연비 17.1km/ℓ(도심 17.5, 고속 16.7)다.















정차시 소음과 진동은 일부 개선됐다. 하이브리드 모델이라도 추운 겨울철 냉간 시동시 엔진 구동으로 인한 진동이 전달되기 마련인데, 신형 캠리는 한번 더 걸러진 느낌이다. 4포인트 엔진마운트와 경량화 타이밍 체인, 크로스 멤버에 브래킷 추가, 방음재 확대가 이유다.















일상주행에서는 토요타 하이브리드 고유의 고급스러운 주행질감이 인상적이다. 발진 가속시 전기모터를 통해 매끄러운 주행을 시작하며, 엔진 가동시에도 진동을 만들어내는 양이 적은 편이다. e-CVT 기반 무단변속기로 인해 가감속 과정에서의 매끄러움이 강조된다.















가속페달을 강하게 다루는 상황에서는 엔진이 적극적으로 개입해 힘을 더한다. 엔진과 전기모터의 출력이 소폭 증가해 시스템 출력은 227마력, 기존 211마력 대비 16마력 강화됐다. 반면 공차중량은 기존 캠리와 유사해 가속시 속도를 높여가는 모습이 한결 경쾌하다.















눈에 띄는 부분 중 하나는 제동감각이다. 하이브리드 특유의 어색한 제동감이 90% 이상 사라졌다. 여기에 액티브 하이드롤릭 부스터-G를 통한 전후방 제동력을 독립적으로 배분, 제동시 차량 자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회생제동과 유압제동의 구분이 이제는 어렵다.















적극적인 가감속이 반복되는 상황에서도 배터리 충전량이 꾸준히 유지되는 점은 토요타 2-모터 하이브리드의 강점이다. 스포츠모드에서는 오히려 전력량이 남아돈다. 중저속에서의 승차감은 부드럽고 안정적이다. 요철이나 과속방지턱을 넘는 동작에서도 큰 불만이 없다.















고속주행시에는 탄탄한 주행질감을 유지하는데, TNGA 플랫폼이 사용된 이후 캠리의 고속주행 안정감은 이제 업계 평균을 상회한다. 최고속도는 GPS 기준 190km/h 부근, 해당 속도에서도 NVH 성능을 비롯해 안정적인 움직임이다. 하체 셋업은 패밀리카로는 최상급이다.















신형 캠리에는 TSS 3.0이 기본으로 탑재되는데, 토요타의 가장 최신 ADAS 시스템이다.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을 비롯해 능동형 주행 어시스트(PDA), 차선 추적 어시스트(LTA)를 통해 차로내 주행 실력이 향상됐다. 조작 편의성도 우수해 고속화도로에서 자주 사용하게 된다.















XLE 프리미엄에는 JBL 9-스피커가 기본으로 음질이 꽤나 좋아졌다. 주정차가 아닌 주행 중에는 블루투스 연결을 비롯해 다양한 설정이 지원되지 않는 점은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인포테인먼트 통합 티맵오토는 계기판과 HUD 연동까지 지원한다. 편의성은 국산차 수준이다.















신형 캠리 하이브리드는 기본기와 구성에서 완성형 모델에 가까워졌다. 풀체인지를 거치며 5천만원대를 넘어선 가격이 부담스럽지만 환율 상황이 그렇다. 하이브리드 SUV가 대세로 자리잡은 국내 시장에서, 비교적 저렴한 하이브리드 세단에 눈길이 가는 것도 사실이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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