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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한 번 충전에 440㎞ 주행”···지프 ‘어벤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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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소형 전기 SUV 어벤저. / 사진=최동훈 기자
지프 소형 전기 SUV 어벤저. / 사진=최동훈 기자



[시사저널e=최동훈 기자] 스텔란티스 코리아가 작년 국내 최초 출시한 지프 전기차 ‘어벤저(Avenger)’로 고객들의 선택지를 넓혔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어벤저는 기존 지프 모델의 주행성능을 계승한 동시에 새로운 구성과 디자인, 에너지 효율로 고객에게 새로운 이용경험을 제공한단 평가다.




지프 어벤저의 측면부. / 사진=최동훈 기자
지프 어벤저의 측면부. / 사진=최동훈 기자



최근 어벤저 두가지 등급모델(트림) 중 상위인 알티튜드(Altitude)를 시승했다. 알티튜드 트림은 하위 론지튜드(Longitude) 트림과 비교해 18인치 휠(론지튜드 17인치), 전자동 사이드 미러(파워 폴딩 미러), 운전석 전동 시트·마사지, 앰비언트 라이트, 핸즈 프리 파워 리프트게이트, 차선중앙유지 등 사양이 추가됐다.




지프 어벤저의 2열 시트 등받이를 접은 후 확보한 실내 공간. / 사진=최동훈 기자
지프 어벤저의 2열 시트 등받이를 접은 후 확보한 실내 공간. / 사진=최동훈 기자



어벤저의 외부 크기는 수입 전기차 중 푸조 e-208와, 미니 코리아가 내달 출시할 올-일렉트릭 에이스맨과 동등한 수준이다. 알티튜드 트림의 부위별 규격은 전장 4085㎜, 전폭 1775㎜, 전고 1530㎜, 축거(휠베이스) 2560㎜다. 적재 용량은 트렁크 321ℓ, 2열 폴딩시 1277ℓ에 달한다. 푸조 e-208과 비교해 트렁크 10ℓ, 2열 폴딩 후 100ℓ 가량 더 많이 들어간다.




지프 어벤저의 1열 전경. / 사진=최동훈 기자
지프 어벤저의 1열 전경. / 사진=최동훈 기자



스마트키를 소지한 채 차량에 가까이 가면 탑승문 잠금이 자동 해제된다. 묵직한 탑승문은 여는 만큼 위치가 고정돼 편리하다. 운전석에 들어가면, 평균 체격의 남성 성인이 두 다리를 편하게 벌릴 수 있을 정도의 다리공간(레그룸)이 조성됐다. 커브길을 달리는 동안 도어 트림과 센터 콘솔이 양 다리를 편하게 지지해준다.




지프 어벤저 운전석에서 바라본 크래시패드. / 사진=최동훈 기자
지프 어벤저 운전석에서 바라본 크래시패드. / 사진=최동훈 기자



1열 조작부를 비롯한 인테리어 구성이 기존 지프 모델과 비교해 단순, 간결해졌다. 기어 노브가 없어지고 크래시패드 중앙부 아래 버튼으로 주차(P), 후진(R), 전진(D) 등을 설정할 수 있다. 기어 노브가 없어진 자리에 스마트폰 무선충전기와, 컵홀더를 비롯한 수납공간이 넓게 마련됐다.




지프 어벤저 운전석을 앞으로 일정 간격 옮긴 후 조성된 2열 레그룸. 무릎 끝과 시트 등받이 사이 10cm 정도 간격이 남는다. / 사진=최동훈 기자
지프 어벤저 운전석을 앞으로 일정 간격 옮긴 후 조성된 2열 레그룸. 무릎 끝과 시트 등받이 사이 10cm 정도 간격이 남는다. / 사진=최동훈 기자



센터 콘솔이 낮게 설계돼 오른팔이 ‘방황’하지만 금세 적응된다. 이밖에 계기반이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화면의 구성도 필요한 정보를 확인하거나 기능을 조작하기 편하도록 만들어졌다.




지프 어벤저의 PE룸. / 사진=최동훈 기자
지프 어벤저의 PE룸. / 사진=최동훈 기자



◇ 고속 주행 안정적···실제 전비 8.0㎞/㎾h 넘어



어벤저는 편하게 운전할 수 있는 동시에 필요한 힘을 강하게 이끌어낼 수 있다. 묵직하게 돌아가는 운전대(스티어링 휠)는 비교적 많이 회전해 운전자가 이동 방향을 여유 있게 전환할 수 있다. 페달도 가볍게 밟히지만 정지 상태에서 출발하거나 감속, 가속할 때 부드럽게 움직인다.



오르막길을 오르거나 속력을 높일 때 가뿐하게 힘을 끌어올리는 것이 느껴진다. 스포츠 모드를 켜면 일반 주행모드와 확연히 구분되는 가속력을 낸다. 고속 주행 중 스티어링 휠이나 차체 흔들림이 잘 차단돼 안정적이다.




지프 어벤저 알티튜드 트림에 장착된 굿이어 이피션트그립 퍼포먼스 18인치 타이어. / 사진=최동훈 기자
지프 어벤저 알티튜드 트림에 장착된 굿이어 이피션트그립 퍼포먼스 18인치 타이어. / 사진=최동훈 기자



외부 소음도 잘 막는다. 고속도로 규정 최고 속도로 달릴 때 A필러에서 ‘쉬익쉬익’ 바람새는 듯한 소리가 약하게 들리는 정도에 그친다. 노면 소음이 들리지만 백색 소음처럼 일정한 주파수로 작게 들려 귀에 거슬리지 않는다.



차량의 에너지 효율이 높다. 주행 에너지를 전력으로 전환해 고전압 배터리를 충전하는 회생제동 기능이 약한 수준으로 기본 적용돼 있다. 주행(D) 모드 버튼을 한번 더 누르면 활성화하는 브레이크(B) 모드는 회생제동 강도를 크게 높여 가속 페달에서 발을 뗐을 때 빠르게 감속시키는 동시에 배터리를 충전한다.




지프 어벤저를 72km 시승한 후 계기반에 전비 8.2km/kWh가 표시돼 있다. / 사진=최동훈 기자
지프 어벤저를 72km 시승한 후 계기반에 전비 8.2km/kWh가 표시돼 있다. / 사진=최동훈 기자



어벤저를 타고 경기 남양주시에서 출발해 인천광역시 중구까지 72㎞를 달린 후 전비를 측정했다.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의 교통이 원활해 고속 주행과 정속 주행을 번갈아 실시했고, 도심에선 정지 신호를 만나 멈추고 출발하기를 반복했다. B 모드를 수시로 껐다 켜 효율 운전을 실시했다. 경사로는 거의 없었고 히터를 켜지 않았다. 이 때 기록한 전비가 8.2㎞/㎾h로 인증 수치인 복합 5.0㎞/㎾h, 도심 5.4㎞/㎾h를 훨씬 상회한다. 배터리 용량 54㎾h에 전비를 곱하면 1회 주행거리가 442㎞로 단순 산출된다.




지프 어벤저 알티튜드 트림 1열에 적용된 앰비언트 라이트(붉은색 조명). / 사진=최동훈 기자
지프 어벤저 알티튜드 트림 1열에 적용된 앰비언트 라이트(붉은색 조명). / 사진=최동훈 기자



어벤저 가격은 론지튜드 5290만원, 알티튜드 5640만원이다. 지난 21일 오후 기준 어벤저의 구매 보조금은 환경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에 공표되지 않았다. 스텔란티스 코리아는 이달 알티튜드 트림 고객에게 국고보조금 예상액 212만원 만큼 할인 혜택을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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