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폴스타4 싱글모터, 여유로운 파워 매력적 구성
작성자 정보
- jkemovtl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11 조회
- 목록
본문

폴스타4 롱레인지 싱글모터를 시승했다. 폴스타4의 라인업 중 롱레인지 싱글모터는 합리적인 가격과 주행거리를 자랑하는 모델로, 일상주행에서의 충분한 퍼포먼스가 특징이다. 특히 폴스타4 뛰어난 2열 거주성과 승차감은 차세대 패밀리카 혹은 SUV로 눈여겨볼 만하다.


폴스타코리아는 폴스타4를 시작으로 다양한 모델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폴스타2 단일 모델의 단촐한 구성에서 2024년 중형 쿠페형 SUV 폴스타4에 이어 대형 SUV 폴스타3를 선보인다. 그리고 2025년 4도어 쿠페 폴스타5의 출시와 폴스타4의 부산공장 생산을 앞뒀다.


폴스타코리아는 국내에서 온라인 전용 판매를 실시하고 있는데, 오프라인 고객 접점 확대에도 힘을 싣고 있다. 기존 브랜드 전시장과의 차이점은 구매 권유가 없다는 점. 고객들이 편안하게 차를 경험할 공간을 2025년 경기 남부에 추가, 2026년까지 전국 8곳에 구축한다.


폴스타4는 국내에 2개 모델 라인업으로 선보였다. 롱레인지 싱글모터와 롱레인지 듀얼모터로 구성돼 각각 200kW(272마력), 400kW(544마력)를 발휘, 싱글모터 주행거리는 511km로 SUV 최장거리다. 가격은 롱레인지 싱글모터 6690만원, 롱레인지 듀얼모터 7190만원이다.


폴스타4의 외관 디자인은 미래지향적이다. 디자인에 강점을 둔 브랜드답게 간결하면서 고급스러운 터치로 디자인을 완성했다. 면과 선을 강조한 디테일과 함께 낮고 와이드한 프로포션을 통해 D-세그먼트(중형) 쿠페형 SUV 중에서는 눈에 띄는 스타일과 거주성을 갖췄다.


폴스타4는 전장 4840mm, 전폭 2008mm, 전고 1545mm, 휠베이스 2999mm의 차체를 갖늗다. 출시 전 전폭이 2139mm라는 정보가 퍼져 과하다는 유명세를 치렀는데, 사이드미러가 포함된 수치다. 양산차 중에서는 포드 익스플로러의 전폭에 가까운데, 넓은 편이긴 하다.


외관 디자인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리어 윈도우가 없는 점이다. 쿠페형 SUV의 필연적인 단점인 2열 거주성 확보와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기 위함이 제조사의 설명인데, 실제로는 와이드한 글래스 루프 적용의 이유가 크다. 쿠페형 SUV의 선루프는 대부분 면적이 작거나 없다.


실내는 군더더기 없는 미니멀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직선형 대시보드와 함께 10.2인치 계기판, 15.4인치 디스플레이로 구성, 물리버튼은 음량 조절 다이얼만 눈에 띈다. 1열 송풍은 디스플레이를 통해 풍향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소재 고급감이 좋아진 테슬라 느낌도 있다.


압도적인 2열 공간은 폴스타4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다. SUV로는 상당한 2999mm의 휠베이스와 함께 본격적인 SUV 보다는 다소 낮은 시트포지션을 통해 승하차가 편한 구성을 보인다. 특히 2열 시트 면적이 여유롭고, 전동식 리클라이닝을 제공해 편안함이 남다르다.


폴스타4 롱레인지 싱글모터는 SEA 플랫폼 기반으로 후륜 전기모터와 100kW 리튬-이온 배터리팩을 통해 최고출력 200kW(272마력), 최대토크 343Nm(35.0kgm)다. 100km/h 정지가속 7.1초, 최고속도 200km/h다. 국내 인증 복합주행거리는 511km(도심 530, 고속 488)다.


인증 정보상 눈에 띄는 부분은 저온 고속주행거리가 466km에 달해 전기차 운영에 가장 변수가 많은 겨울철, 장거리 주행을 만족한다는 점이다. 충전 속도는 최대 200kW로 무난하다. 국내의 이핏 등 350kW급 초급속 충전기의 실제 충전속도가 현기차 기준 180kW 전후다.


일상주행에서의 주행감각은 매끄럽다. 초기형 전기차와 달리 최근 출시되는 전기차의 발진가속은 내연기관차와 유사한 리니어한 가속을 보인다. 폴스타4도 유사한데 초반 가속을 강조하지 않고 가속페달을 밟는 양에 따라 힘을 더한다. 회생제동은 현기차 1단계와 유사하다.


가속페달을 강하게 다루면 제원상 수치 이상으로 파워풀한 가속력을 보여준다. 전기차 기준으로 272마력이 아쉽게 보일 수 있지만, 체감 펀치력이 좋아 180km/h 부근까지 꾸준히 가속을 이어간다. 일부 고성능 지향 모델을 제외하면 일상주행에서 평균 이상의 퍼포먼스다.


승차감은 부드러움을 기반으로 상황에 따라 탄탄함이 드러난다. 유럽차에 가까운 성향으로 듀얼모터와 비교시 노멀 모드와 스포츠 모드 중간 정도의 셋업이다. 특히 전기차 전용 플랫폼 특유의 뻣뻣함이 느껴지지 않아 쾌적한 감각이다. 일상주행에서는 큰 단점이 없다.


굽은 길에서는 핸들링이 의외로 민첩하다. 긴 휠베이스와 SUV 범주라는 것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폴스타 브랜드의 시작이 고성능차 브랜드에서 시작됐기 때문에 주행성능에 대한 많은 고민이 묻어난다. 코너링시 빗길 주행성능이 우수한데, 차체와 타이어의 조합이 좋다.


전후 무게배분은 싱글모터 기준 48:52로 이상적이다. 프리미엄 SEA 플랫폼의 설계 목표가 충돌 테스트 5스타, 퍼포먼스 지향인 점은 폴스타4 양산차에 있어 기대만큼 충족한다. 보다 높은 주행성능을 원하는 고객들은 듀얼모터 모델에 퍼포먼스 패키지를 추가하면 된다.


폴스타4의 2열 승차감은 1열과 유사한 모습을 전한다. 일반적으로 해당 차급의 전기차가 2열에서 비교적 단단한 승차감을 보여줬다면, 폴스타4는 리어쪽 서스펜션을 적당히 풀어둬 2열 승차감을 확보했다. 2열 승차감 기준으로는 듀얼모터 대비 싱글모터의 만족감이 크다.


다만 향후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라면 리어펜더 쪽에서 유입되는 노면 소음이 다소 있는 점이다. 폴스타와 볼보의 경우 해당 부분에 대한 방음 대책이 부족한 경향이 있는데, 추후 개선이 필요하다. 2열 전동식 리클라이닝과 루프 전체를 덮은 선루프의 개방감은 인상적이다.


폴스타4는 현재까지 선보인 전기차 중 다양한 부문에서의 만족감이 가장 높은 모델로 생각된다. 1억원 미만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거주성, 글로벌 기준으로도 낮게 책정된 가격, 그리고 승차감과 퍼포먼스를 함께 추구하는 셋업은 럭셔리 중형세단 고객들도 주목할만 하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관련자료
-
링크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