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출근길 연비 20㎞/ℓ”···미니 쿠퍼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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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쿠퍼 S 5-도어 4세대 완전변경모델. / 사진=최동훈 기자
[시사저널e=최동훈 기자] 미니 코리아가 브랜드 기본(엔트리) 모델 쿠퍼 S에 5-도어 버전을 출시해 더 넓은 실내 공간을 원하는 소형차 마니아들을 공략한다. 4세대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인 쿠퍼 S 5-도어는 이전 세대보다 업그레이드된 주행성능, 편의성에 더해 3-도어 모델보다 확장된 탑승공간을 갖춰 고객층 확대를 담당하고 있다.

쿠퍼 S 5-도어의 측면부. / 사진=최동훈 기자
최근 쿠퍼 S 5-도어 단일트림 페이버드(Favored)를 시승했다.
쿠퍼 S 5-도어의 부위별 규격은 전장 4035㎜, 전폭 1745㎜, 전고 1465㎜, 축거(휠베이스) 2565㎜다. 한국에 앞서 출시된 3-도어 모델보다 축거가 70㎜ 길어 탑승, 적재공간이 확장됐다. 전고가 낮지만 지면과 차량 하부 사이 간격(지상고)도 낮기 때문에 타고 내리는 동안 허리에 부담이 덜 간다. 운전석에 앉았을 때 팔을 조금만 뻗어도 탑승문 팔받침이나 센터콘솔에 쉽게 얹을 수 있다. 좁기 보단 몸에 착 맞아 떨어지는 느낌을 준다.

쿠퍼 S 5-도어의 후면부. / 사진=최동훈 기자
다리공간(레그룸)도 어느 정도 다리를 벌릴 수 있을 만큼 너비를 갖춰 몸을 구겨 넣는 것처럼 불편하지 않다. 다만 체격이 큰 운전자에겐 부족할 수 있겠다. 시트 쿠션을 최대한 아래로 내렸을 때 머리 꼭대기 부분과 천장(헤드라이닝) 사이 13㎝ 간격이 남을 정도로 여유 있다. 2열에 앉았을 땐 8㎝가 남아 마찬가지로 넉넉하게 느껴진다.

쿠퍼 S 5-도어의 1열 전경. / 사진=최동훈 기자

쿠퍼 S 5-도어의 2열 전경. / 사진=최동훈 기자
트렁크 용량은 275ℓ고, 2열 시트 등받이를 앞으로 접으면 925ℓ까지 확장된다. 3-도어 모델이 각각 210ℓ, 725ℓ인데 비해 넓다. 5-도어의 트렁크 플로어를 분리해 2단계 높이 받침에 끼우거나 탈거할 수 있어 차박을 비롯한 각종 야외 활동을 즐기기 편하다. 2열 시트 등받이를 눕혔을 때 등받이 상단과 트렁크 게이트 닫힘 부위까지 길이가 110㎝에 달한다.

쿠퍼 S 5-도어의 2열 시트 등받이를 접은 후 확보한 실내 공간. / 사진=최동훈 기자
미니 특유의 묵직한 운전대(스티어링 휠)와 두 페달은 속력에 상관없이 안정감 있게 달릴 수 있도록 운전자를 지원하는 요소다. 스티어링 휠을 어느 정도 힘 줘야 돌릴 수 있지만 돌아간 각도만큼 신속하게 조향한다. 정지 상태에서 출발할 때 뛰쳐나가지 않고 부드럽게 출발하고, 제동력이 강해 속력을 빠르게 줄이지만 매끄럽게 멈춰선다.

쿠퍼 S 5-도어의 운전석 레그룸. / 사진=최동훈 기자

쿠퍼 S 5-도어에 장착된 금호타이어 윈터크래프트 18인치 타이어. / 사진=최동훈 기자
주행 중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 감속 중인 상황에서 다시 페달을 서서히 밟아 기어가 하향 변속할 때 충격이 없어 매우 부드럽게 가속할 수 있다. 최고출력 204마력의 강한 힘을 안정적으로 발휘하다보니 페달을 밟는 힘이 저절로 강해질 정도다.

쿠퍼 S 5-도어의 엔진룸. / 사진=최동훈 기자
고카트 감성을 갖춘 미니 차 주행질감이 쿠퍼 S에 마찬가지로 적용돼 울퉁불퉁한 길에서 발생한 충격을 둔탁하게 흘려보낸다. 하지만 노면 굴곡에 따른 흔들림이 갈수록 잘 예측되기 때문에 금새 적응할 수 있고 불편함도 줄어든다. 재활용 가능한 대체 소재 베신(vescin)을 적용한 시트가 운전자 몸을 잘 지지해줘 장시간 달려도 덜 피곤하다.

쿠퍼 S 5-도어의 1열. / 사진=최동훈 기자
쿠퍼 S의 실 연비가 매우 높았다. 경기 남양주시와 청평군 일대를 50㎞가량 운전했다. 종종 고속 주행했지만 브레이크 페달을 최대한 적게 밟고 관성운전을 실시했다. 정지신호를 만나거나 국도에서 앞차와 가까워져 서행했지만 교통은 원활했고, 히터는 2단계로 틀었다.
이 때 기록한 연비가 5.9ℓ/100㎞다. 국내 통용되는 단위로 환산하면 리터당 16.9㎞로 비교적 높은 수준이다. 교통량 원활한 새벽 출근 시간대 40㎞를 정속 운전한 결과 20㎞/ℓ(5.0ℓ/100㎞)까지 측정됐다. 공인 복합 연비 12.4㎞/ℓ를 웃돈다.

쿠퍼 S 5-도어의 센터 디스플레이를 통해 음성인식 기능이 제공되고 있다. / 영상=최동훈 기자
이밖에 주행보조사양 중 하나로 앞차와 가까워질 때 자동 감속하는 안전거리 제어 시스템이 장착돼 교통량 많은 도심에서 운전하기 편하다. 실내 편의사양으로 삼성디스플레이 기술이 담긴 지름 24㎝ 원형 OLED 화면을 통해 티맵 길안내,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음성인식, 게임, 실내 카메라 등 여러 기능을 편하게 누릴 수 있다.

차량 앞뒤 램프의 모양을 실내 디스플레이로 변경하고 있다. / 영상=최동훈 기자
해상도 높은 화면은 터치에 끊김 없이 신속히 반응해 스마트폰 못잖게 조작하기 편리하다. 음성인식이 잘 돼 창문 개폐, 공조, 날씨 확인 등 각종 기능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쿠퍼 S 5-도어 가격은 부가세 포함 4970만원이다.

차량이 앞서 주행한 길을 기억했다가 그대로 자동 주행하는 후진 보조 기능이 작동하고 있다. / 영상=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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