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전기차가 더 매력적”···제네시스 ‘GV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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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70 EV. / 사진=박성수 기자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제네시스 ‘GV70’은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출시 후 국내에서 GV80과 함께 고급 SUV 시장에서 제네시스 명성을 높여준 차량이다.
지난 2022년 제네시스는 GV70 전기차를 내놓으며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까지 발을 넓혔다. 이어 올해엔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하면서 판매량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GV70은 전기차로 전환하면서 고급 SUV 감성을 더 극대화했다. 고급차 필수 덕목인 정숙성이 개선된 것은 물론 주행성능도 좋아져 역동적인 주행감을 느낄 수 있다.
18일 신형 GV70 EV을 타고 서울 시내와 경기 북부일대를 주행했다.
디자인의 경우 최근 제네시스 브랜드의 부분변경 모델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큰 변화는 없다. 기존 제네시스 차량 디자인에 대한 호평이 많은 만큼, 큰 변화보다는 세세한 부분에서 완성도를 높이는데 집중했다.

후측면부. / 사진=박성수 기자
전면부는 크레스트 그릴에 ‘지-매트릭스’ 패턴을 그라데이션 형태로 입혀 새로운 느낌을 주며, 두줄 헤드램프에 ‘마이크로 렌즈 어레이(MLA) 기술’을 적용했다. 후면부는 기존에 불편하다고 지적받던 범퍼에 위치했던 방향 지시등을 리어 콤비램프로 올려 시인성을 높였다.
실내는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하나로 합친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와 터치 타입 공조 조작계를 넣어 깔끔하게 구성했다.

실내 모습. / 사진=박성수 기자
GV70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앞서 언급한 정숙성이다. 전기차의 경우 엔진음이 없기 때문에 내연기관 보다 상대적으로 외부 소음이 크게 들릴 수 있지만, GV70 EV는 주행 중 풍절음, 노면 소음 등 외부 소음을 거의 느낄 수 없었다.
공사가 한창인 도로에서 커다란 트럭들과 달렸음에도 불구하고 외부 소음은 크지 않았다. 창문을 살짝 여니 시끄러운 공사 소리와 트럭들이 지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GV70 EV는 기존에 적용했던 액티브 로드 노이즈 컨트롤 뿐 아니라 테일게이트 다이나믹 댐퍼를 추가하고 사이드실 몰딩에 흡차음재를 적용했다. 또한 후륜 휠가드 흡음재 면적을 키워 외부 소음을 최소화했다. 고전압 배터리 상판에 진동과 소음을 줄여주는 소재를 추가로 적용해 감속기 소음도 개선했다.
여기에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을 적용해 조용한 실내에서 고음질의 음악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다. 차량을 운전하면서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에겐 최상의 환경이다.

GV70 EV는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 사진=박성수 기자
정숙성뿐 아니라, 주행성능도 예전보다 더 날렵해졌다.
전기차의 힘이 넘치는 가속력은 물론 이전보다 고속에서 안정감이 강화된 느낌이다. 저속과 고속 상황에서 급가속시 차체 흔들림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방지턱을 넘어갈 때도 속도를 줄이지 않더라도 부드럽게 통과했다.
신형 GV70 EV는 실시간으로 주행 중 노면을 판단해 최적의 주행 모드를 자동으로 선택하는 기능이 적용됐으며, 측면에서 부는 강한 바람으로 발생하는 차량 횡거동을 억제하고 접지력을 높이는 기술도 탑재했다.

측면부. / 사진=박성수 기자
또한 전·후륜 서스펜션에 하이드로 부싱을 적용해 주행 진동을 줄였다.
고속도로에서 반자율주행모드를 켜고 달릴 때 앞차와의 간격조절과 차선 유지는 물론 주행감도 개선됐다.
신형 GV70 EV는 기존에 적용했던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ECS)에 ‘고속도로 바디 모션 제어’ 기술을 추가했다. 이에 고속도로 주행 보조 기능 사용 시 전방 차량과 거리가 갑자기 가까워지거나 멀어져 급가속 및 급제동을 할 때 차체 움직임을 최소화해 안정성을 높였다.
전기차 주행거리도 이전보다 늘렸다. 신형 GV70 EV 주행거리는 최대 433㎞에 달한다. 이날 시승 후 나온 전비는 6.1㎞/kWh로 배터리 용량(84kWh)을 감안하면 512㎞ 수준이다.
그나마 단점을 꼽자면 음성 인식 기능이다. 차량 조작 기능과 관련해선 음성 인식률이 뛰어났지만, 그 외에 차량과 관련 없는 정보에 대한 질문은 인식을 하지 못하거나 엉뚱한 대답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경우 AI 기능을 강화해 운전자와 대화하듯 반응하는데, GV70 전기차의 경우 이 부분이 부족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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