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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운전하기 더 편하고, 강해졌다···쉐보레 신형 콜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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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한국사업장이 출시한 신형 콜로라도가 산길을 달리고 있다. / 사진=GM 한국사업장
GM 한국사업장이 출시한 신형 콜로라도가 산길을 달리고 있다. / 사진=GM 한국사업장



[시사저널e=최동훈 기자] GM 한국사업장이 쉐보레 픽업트럭 콜로라도의 차세대 모델 ‘올 뉴 콜로라도’(이하 신형 콜로라도)를 출시해 수입 픽업트럭 시장의 고급차 수요를 공략한다. 고급 사양을 두루 적용한 신형 콜로라도로 한 차원 진보한 차량 경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신형 콜로라도의 전면부. / 사진=최동훈 기자
신형 콜로라도의 전면부. / 사진=최동훈 기자



신형 콜로라도는 지난 2019년 8월 2세대, 2020년 9월 2세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에 이어 출시된 3세대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이다. 그릴, 램프, 범퍼, 휀더, 테일게이트 등 외관 곳곳에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돼 강인한 픽업트럭 인상을 강화했다.




신형 콜로라도의 1열 전경. / 사진=최동훈 기자
신형 콜로라도의 1열 전경. / 사진=최동훈 기자



실내에 기존 매립형 스크린 대신 크래시패드에 부착된 유광 소재의 11.3인치 컬러 터치 스크린이 신형 운전대(스티어링 휠), 기어노브, 버튼 구성, 원형 송풍구, 레드 스티치(박음질)과 함께 적용돼 세련미를 높였다.




신형 콜로라도의 후면부. / 사진=최동훈 기자
신형 콜로라도의 후면부. / 사진=최동훈 기자




신형 콜로라도의 적재공간. / 사진=최동훈 기자
신형 콜로라도의 적재공간. / 사진=최동훈 기자



탑승, 적재공간이 이전 모델에 비해 앞뒤로 조금씩 확장됐다. 전장(5410㎜), 전폭(1905㎜), 전고(1810㎜)가 디자인 변화로 인해 이전 모델보다 15~20㎜ 연장됐고 축거가 기존(3258㎜)보다 79㎜ 늘어난 3337㎜에 달한다.




신형 콜로라도의 측면부. / 사진=최동훈 기자
신형 콜로라도의 측면부. / 사진=최동훈 기자



지면에서 차체 하부까지 간격(최저 지상고)이 239㎜로 기존 대비 13㎜ 연장됐다. 앞바퀴 중심과 차량 전면부 사이 간격(오버행)이 짧아져 진입각(어프로치 앵글)이 기존 대비 4.1도 확장된 29.1도에 달한다. 또한 바퀴를 덮는 차체 부위(휠하우스)가 더욱 커져 기존(33인치)보다 더 큰 35인치 타이어를 장착할 수 있다. 쉐보레는 오프로드 주행에 유리한 방향으로 차량 규격을 조정했다.




신형 콜로라도의 크래시패드 전경. / 사진=최동훈 기자
신형 콜로라도의 크래시패드 전경. / 사진=최동훈 기자



운전석에 탔을 때 시트 높이가 비교적 낮고 폭이 좁지만 장시간 운전하는데 불편할 정도는 아니다. 또한 험로(오프로드)를 달릴 때 도어 트림과 센터 콘솔이 하체를 지지해준다. 차량이 길어져 적재용량이 기존 1170ℓ에서 1186ℓ로 16ℓ 증가했다.




신형 콜로라도의 엔진룸. / 사진=최동훈 기자
신형 콜로라도의 엔진룸. / 사진=최동훈 기자



◇ 고속 주행 중 부스트, 변속 타이밍 개선돼 빠르게 가속



신형 콜로라도는 이전 모델보다 낮은 배기량이지만 더욱 강력해진 터보 엔진과 최신 자동 변속기를 장착해 더욱 강한 힘을 부드럽게 발휘한다.



2.7L 직분사 가솔린 터보 엔진, 2세대 8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돼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54㎏·m를 발휘한다. 이전 모델보다 2마력, 16㎏·m 강화했다. 토크가 더욱 강해지고 트레일러 히치 리시버, 커넥터가 기본 장착돼 이전 모델(3200㎏)보다 300㎏ 가까이 무거운 3492㎏까지 견인할 수 있다.



신형 엔진은 디젤엔진에 적용된 것과 같은 기술을 접목해 강성, 내구성이 더욱 강화했다. 변속기는 이전보다 더욱 부드럽게 변속하고 상황에 따라 촘촘하게 단수를 조정하며 필요한 힘을 강하게 발휘한다.




신형 콜로라도에 장착된 브리지스톤 듀얼러 A/T 20인치 타이어. / 사진=최동훈 기자
신형 콜로라도에 장착된 브리지스톤 듀얼러 A/T 20인치 타이어. / 사진=최동훈 기자



이에 따라 콜로라도 기존 모델의 장점 중 하나인 포장도로(온로드) 주행 경험이 더욱 개선됐다. 정지 상태에서 튀어 나가지 않고 부드럽게 출발한다. 가볍게 눌리는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차가 앞으로 밀리지 않고 일정한 제동력을 발휘하다 안정적으로 멈춰 선다. 고속 주행 중 가속했을 때 토크를 강하게 발휘하고 출력을 끌어올리는 부스트 현상이 발생해 시원시원하게 내달린다. 직선도로 주행 중 감속 후 경사로로 진입할 때 저단 변속이 부드럽게 이뤄지고 오르막길을 밀림없이 힘차게 오른다.



핸들(스티어링 휠)은 한 손으로 조작하기 편할 정도로 가볍게 돌아가고, 여러 바퀴 회전하기 때문에 급격히 조향하는 것을 방지해 준다. 축거가 길어 회전 반경이 넓지만 스티어링 휠을 빠르게 돌릴 수 있기 때문에 운전자가 금방 적응해 이동 방향을 의도대로 수정할 수 있다.




주행모드 전환 시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에 표시되는 화면. / 영상=최동훈 기자
주행모드 전환 시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에 표시되는 화면. / 영상=최동훈 기자



주행 상황에 맞춰 일반, 오프로드, 험로, 견인·운반 4가지 드라이브 모드로 설정 가능하다. 오프로드는 흙길, 자갈밭 등 다소 평탄한 비포장 도로에 적합하고, 험로는 크고 작은 바위가 섞인 비포장 도로에 맞춰 서스펜션 기능, 출력을 최적화한 모드다.



각종 편의 기능 덕분에 온로드 주행이 더욱 편해졌다. 스티어링 휠 왼쪽에 위치한 버튼과 스위치를 조작해 끄고 켤 수 있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정체된 도심이나 뻥 뚫린 고속도로에서 앞차와 간격을 유지하며 설정 속력으로 자동 주행한다. 아쉬운 부분도 있다. 다만 옆 차선을 달리던 다른 차량이 끼어들 때 차선을 거의 다 넘어와야 인식하고 급히 제동하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 브레이크 페달을 밟는 등 예측 운전해야 한다.



여러 형태의 오프로드 코스로 구성된 남양주 문안산에 올라 신형 콜로라도의 험로 주파 능력을 체험




신형 콜로라도가 산길을 오르고 있다. / 사진=최동훈 기자
신형 콜로라도가 산길을 오르고 있다. / 사진=최동훈 기자



했다. 차량은 일반 주행 모드로 험한 산길을 가뿐히 돌파한다. 차체가 흔들릴 때 불쾌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진폭과 충격 강도가 제어된다.



오프로드 모드 설정 시 가속력이 좀 더 여유있게 발휘돼 안정감 있게 움직인다. 또한 스티어링 휠이 좀 더 가볍게 돌아가고 조향이 더욱 빠르게 이뤄진다. 경사로 저속 장치(힐 디센트 컨트롤)로 최저 시속 1㎞까지 속력을 낮춰 운전할 수 있어 안전하고 편하게 내리막길을 지나갈 수 있다.




신형 콜로라도의 언더바디 카메라로 비춘 차체 하부 영상이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으로 송출되고 있다. / 사진=최동훈 기자
신형 콜로라도의 언더바디 카메라로 비춘 차체 하부 영상이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으로 송출되고 있다. / 사진=최동훈 기자



◇ 가격 기존 대비 1.5배 인상···“신규사양·원자재값 반영”



쉐보레는 신형 콜로라도에 탑재한 여러 부가사양으로 차별화한 경험을 제시했다. GM의 글로벌 커넥티비티 서비스 온스타(OnStar)가 5년간 무상 제공된다. 온스타를 모바일 기기와 연동해 원격 차량 시동, 문 개폐, 비상등 제어, 차량 진단 등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를 무선 연동, 사용할 수 있고, 운전석 메모리 시트와 앞좌석 열선 및 통풍시트, 자동 열선 스티어링 휠, 듀얼존 풀오토 에어컨, 리어 에어벤트, 선루프 등 다양한 프리미엄 옵션이 탑재됐다.




신형 콜로라도 센터콘솔 후면부의 송풍구와 단자. / 사진=최동훈 기자
신형 콜로라도 센터콘솔 후면부의 송풍구와 단자. / 사진=최동훈 기자



단일 트림(Z71)으로 판매되는 신형 콜로라도의 가격은 화물차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 적용 후 7279만원이다. 이전 모델의 최상위 트림(Z71-X 미드나잇) 가격 4889만원에 비해 50% 가량 인상됐다. 쉐보레는 고급 사양 대거 기본화, 환율 상승에 따른 원자재값 인상 등 요인을 고려해 가격을 최적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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