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안정감 여전, 편의성은 강화···혼다 ‘오딧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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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오딧세이 5세대 부분변경 모델. / 사진=혼다 코리아
[시사저널e=최동훈 기자] 혼다가 8인승 미니밴 오딧세이(Odyssey)의 일부 디자인과 실내 이용 편의를 개선해 한국에 출시했다. 혼다는 5세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2025년형 뉴 오딧세이’(이하 오딧세이)에 더욱 넓어진 실내 화면과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신규 적용해 국내 패밀리카 시장 공략에 힘을 싣는다.

오딧세이의 측면부. / 사진=최동훈 기자
지난 6일 서울과 강원 춘천시 일대에서 오딧세이를 시승했다.
단일 모델로 출시된 오딧세이의 신규 디자인 요소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연상시키는 전면부 범퍼와 프론트 그릴, 블랙 그릴바가 적용됐다. 후면부엔 각진 라인이 강조된 리어 범퍼와 블랙 그릴 바, 테일 램프, 수직 리플렉터 등이 적용됐다. 19인치 알로이 휠 모양도 바뀌었다.
실내엔 브라운-블랙 투톤 컬러의 천공 가죽 시트가 새롭게 장착됐다. 리클라이닝, 전후좌우 이동, 탈착, 전방 폴딩이 가능한 2열 매직 슬라이드 시트는 동일하게 제공된다.

오딧세이의 후면부. / 사진=최동훈 기자
1열 패널에 시인성을 높인 7인치 TFT 미터(계기반)를 비롯해 크기, 성능을 개선한 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는 터치했을 때 끊김 없이 잘 반응하고 아이콘들이 큼직하고 정갈하게 배열돼 필요한 기능을 쉽게 찾아 사용할 수 있다. 무선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가 기본 탑재돼 센터 디스플레이 화면에 자연스럽게 송출될 뿐 아니라 계기반에서 길안내 정보를 보여준다.

오딧세이의 1열 전경. / 사진=최동훈 기자
◇ 2열 화면 화질 개선···‘둥실둥실’ 충격완화 성능 여전
2열 상단에 위치한 리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RES)의 모니터도 기존 10.2인치에서 12.8인치로 확장되고 화질이 더욱 개선됐다. Full HD급 해상도를 지원하는 2열 화면은 터치 기능을 지원하지 않지만 별도 제공되는 리모콘으로 원활히 유튜브, 넷플릭스 등 앱을 이용할 수 있다.

오딧세이 2열 헤드라이닝에 장착된 리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화면으로 유튜브가 실행되고 있다. / 사진=최동훈 기자
천장(헤드라이닝)에서 아래로 전개되는 2열 화면은 어린이 탑승객에겐 높을 수 있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리모콘으로 안전히 이용하도록 설계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2열 화면 앱 실행에 필요한 통신 데이터는 별도 제공되지 않고, 스마트폰 등 탑승객 모바일 기기의 핫스팟을 활성화한 후 연동해야 이용 가능하다.

오딧세이의 엔진룸 전경. / 사진=최동훈 기자
구동력과 연료효율, 주행감은 이전 모델과 같다. 차량에 3.5ℓ 직분사 i-VTEC 엔진과 전자 제어식 10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돼 최고출력 284마력, 최대토크 36.2㎏·m를 발휘한다. 무게감이 약간 느껴지는 운전대(스티어링 휠)와, 탄성 있는 두 페달을 조작할 때 차량이 여유 있게 반응한다.
스티어링 휠은 더 작은 차에 비해 많이 돌려야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 조향되기 때문에 방향을 급격히 선회하는 것을 방지해 준다. 이 같은 특성은 고속 주행 중 스티어링 휠이 흔들려도 안정감 있게 이동 경로를 유지하도록 지원한다.

오딧세이 2열 좌석을 좌우 이동시켜 밀착시키고 1열 동승석 시트를 앞으로 옮겨 마련한 탑승공간. 2열에 앉았을 때 머리 꼭대기와 헤드라이닝 사이 간격이 15cm로 비교적 길다. / 사진=최동훈 기자
감속·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차량이 앞, 뒤로 쏠리지 않고 여유 있게 속력을 조절하지만 답답한 느낌 없이 매끄럽게 가속한다. 스포츠 모드를 켜면 엔진 회전수가 3000rpm 안팎으로 상승해 더욱 강력한 가속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출발하거나 주행 중 감속, 정지할 때 차가 덜컹거리지 않는다.
과속방지턱을 넘거나 굴곡진 구간을 지날 때 ‘둥실둥실’ 떠다니듯 부드럽게 노면 충격을 흘려보내는 능력은 여전하다. 아스팔트가 깨졌거나 시멘트로 땜질해 울퉁불퉁한 길을 저속으로 지날 땐 둔탁한 충격이 느껴지지만 불편할 정도는 아니다. 바람 가르는 소리(풍절음)나 노면 소음, 엔진 구동음은 고속도로 제한속도에 가까워질수록 잘 들린다. 하지만 급가속하지 않는 한 일정 수준에 도달한 음량이 유지되는 특성을 보였다.

차량을 73km 시승한 후 계기반에 연비 13.7㎞/ℓ가 표시됐다. / 사진=최동훈 기자
◇ 실제 연비 13.7㎞/ℓ, 공인 수치 웃돌아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혼다 센싱(Honda SENSING)도 양호한 성능을 유지했다. 차선 유지 보조는 차선 중앙을 온전히 유지할 정돈 아니지만 커브에서 운전자 조향을 안정적으로 지원한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앞차 간격에 따라 부드럽게 속력을 조절한다.
실제 연비는 공인 수치를 상회했다. 춘천 남산면에서 출발해 서울 강남구까지 73㎞ 구간을 운전한 후 연비를 측정했다. 춘천 국도를 지나 서울-양양고속도로를 지나는 구간에서 종종 고속 주행했지만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활성화하는 등 정속 주행했다. 브레이크 페달 조작을 줄이고 최대한 관성 운전했고 에어컨을 23도, 3단계 세기로 틀어놓았다. 이후 기록된 연비는 13.7㎞/ℓ로 공인 기준 복합 9.0㎞/ℓ, 고속도로 11.2㎞/ℓ를 웃돌았다.

오딧세이에 연동된 커넥티드카 앱 혼다 커넥트로 차량을 제어하고 있다. / 사진=최동훈 기자
이밖에 오딧세이에 차량 원격 제어, 상태 관리, 긴급 상황 알림 등을 사용할 수 있는 커넥티드 서비스 혼다 커넥트(Honda Connect)가 신규 탑재됐다. 스마트폰에 혼다 커넥트 앱을 설치한 후 차량을 연동하면 원격 시동, 도어 개폐 여부, 긴급 콜센터 연결 등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부가세를 포함하고 인하한 개별소비세율(3.5%)를 적용한 오딧세이 가격은 6290만원이다. 기존 개별소비세율(5.0%)을 적용한 이전 모델 가격 6050만원보다 240만원 높다. 토요타 코리아가 현재 판매 중인 동종 모델 시에나 하이브리드의 시작가 6946만원에 비해 초기 구매부담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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