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신형 팰리세이드 “대형 아니라 플래그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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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 / 사진=박성수 기자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팰리세이드는 현대자동차는 물론 국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대표하는 차량이다. 지난 2018년 첫 등장 당시 300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파격적인 가격 정책을 통해 국내에서 대형 SUV 대중화를 이끈 선봉장이다.
팰리세이드는 약 3000㎜에 달하는 축간거리(휠베이스)와 5000㎜에 육박하는 전장 등을 바탕으로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대형차가 필요한 소비자층을 공략하며 승승장구했다.
올해 나온 신형 팰리세이드는 이전보다 차체가 더 커졌다. 전장 65㎜, 휠베이스 70㎜ 더 길어져 전장은 5m를 넘겼으며, 휠베이스는 2970㎜에 달한다.

여러 색상의 팰리세이드. / 사진=박성수 기자
이에 실내공간이 더 넓어지며 2열과 3열 탑승객의 쾌적함은 물론 시트를 접을 경우 성인 남성 2명이 차박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한 공간을 확보했다.

3열을 접은 모습. / 사진=박성수 기자
신형 팰리세이드가 실내 공간 활용성을 신경 썼지만, 그보다 더 집중한 것은 바로 ‘고급스러움’이다.
차체 크기로 승부하는 대형 SUV 시장의 경우 기아 ‘카니발’이 미니밴에서 SUV로 바뀌면서 주름잡고 있기 때문에 팰리세이드는 ‘플래그십 대형 SUV’에 초점을 맞춰 차량을 출시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현대차 팰리세이드를 시승했다. 이날 시승한 차량은 7인승 가솔린 터보 모델이다. 하이브리드의 경우 아직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라, 양산 및 출고까지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팰리세이드 디자인은 전반적으로 입체감 보다는 매끄러우면서도 날렵한 이미지에 중점을 둔 모습이다. 통상적으로 대형 SUV는 볼륨감을 살려 차체가 더 커보이는 효과를 주는데, 팰리세이드는 이보다는 직선적이면서도 역동성을 강조했다.

전면부. / 사진=박성수 기자
전면부는 일자형 패턴의 그릴과 수직형 주간 주행등을 배치해 직선 디자인을 강조했다. 측면부도 직선형태로 쭉 뻗은 루프라인과 캐릭터라인을 바탕으로 시원시원한 느낌을 준다.

측면부. / 사진=박성수 기자

후측면부. / 사진=박성수 기자
외관 디자인 변경 만큼 인상적인 부분은 실내다. 팰리세이드는 마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실내 고급감을 높이는데 집중했다.
현대차 측은 팰리세이드 실내 디자인에 대해 “고급스러운 가구에서 영감을 받아 세련되면서도 아늑한 분위기로 연출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실내 어느 좌석에 앉아도 거실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프리미엄 ‘리빙 스페이스’로 설계했다는 것이다.

실내 모습. / 사진=박성수 기자
고급스러운 시트 소재와 각종 짐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 등을 통해 주행 중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 쾌적함을 즐길 수 있다.

2열 모습. / 사진=박성수 기자
차량을 둘러보고 본격적으로 시승에 나섰다. 이날 시승은 경기도 고양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인천 영종도에 있는 한 카페까지 왕복 110㎞ 구간에서 진행했다.
주행 성능은 기대 이상이다. 대형 SUV임에도 불구하고, 고속 주행시 답답함 없이 차량이 달려나갔다. 이날 시승은 자유로와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등 고속 주행이 주를 이뤘는데, 다른 차를 추월하거나 고속으로 꾸준히 달려도 안정적으로 주행이 가능했다.
팰리세이드 가솔린 모델은 2.5ℓ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81마력, 최대토크 43.0kg·m 힘을 발휘한다.
첨단 주행 기능과 각종 편의사양도 쾌적함을 높여주는데 한 몫 한다. 팰리세이드는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적용해 큰 차량을 운전하는 부담감을 줄여준다.
시승 중 안개와 미세먼지가 심해 시야가 답답했으나, 첨단 주행 보조 기능을 통해 운전 중 피로감이 높지 않았다. 또한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를 적용해 주행 중 운전대에 손만 올려놓고 있으면 별다른 조작을 하지 않아도 경고 없이 계속해서 반자율주행이 가능하다.
큼직한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내비게이션을 비롯한 각종 정보를 손쉽게 볼 수 있으며, 디스플레이 하단에는 주로 사용하는 기능을 버튼과 터치식으로 배치해 조작성을 높였다.

공조기능을 비롯해 주로 사용하는 부분을 따로 배치했다. / 사진=박성수 기자
정숙성과 승차감도 플래그십 SUV답게 고급 세단과 맞먹는 수준이다. 영종대교를 지날 때 거센 바닷바람으로 인해 풍절음이 심한데, 팰리세이드는 외부 소음을 거의 느낄 수 없었다. 이날 안개로 인해 서행을 하면서 주변에 대형 트럭 등이 많았음에도 조용한 운전이 가능했다.
승차감의 경우 세단의 부드러움과 SUV의 단단함의 중간 정도 느낌으로 고속에선 매끄러운 주행감을 느낄 수 있었고, 방지턱을 넘을 때는 부드럽게 지나갔다.
연비는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는 9.8㎞/ℓ, 다시 돌아올 때는 10.5㎞/ℓ를 기록했다. 공인 연비는 복합 기준 9.7㎞/ℓ다.

연비. / 사진=박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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