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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급정거해도 부드럽게 정차, 이것이 럭셔리”···벤츠 ‘E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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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몽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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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준대형 세단 E-클래스 11세대 완전변경모델의 엔트리 트림 E 200 아방가르드(이하 E 200). / 사진=최동훈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준대형 세단 E-클래스 11세대 완전변경모델의 엔트리 트림 E 200 아방가르드(이하 E 200). / 사진=최동훈 기자



[시사저널e=최동훈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국내 수입차 베스트셀러인 준대형 세단 E-클래스의 상품 경쟁력을 앞세워 고객층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5월 투입된 기본(엔트리) 트림 E 200 아방가르드(이하 E 200)는 E-클래스 11세대 완전변경(풀체인지)모델의 신기술을 갖춘 동시에 합리적인 사양 구성과 가격대로 고객 유치에 성공했단 평가다.




E 200의 측면부. / 사진=최동훈 기자
E 200의 측면부. / 사진=최동훈 기자




E 200의 후면부. / 사진=최동훈 기자
E 200의 후면부. / 사진=최동훈 기자



최근 경기도 일대에서 E 200을 시승했다.



E 200은 앞서 출시된 상위 트림과 같은 제원을 보인다. 전장 4955㎜, 전폭 1880㎜, 전고 1475㎜, 축거(휠베이스) 2960㎜로 이전 세대 대비 앞뒤로 더 길어지고 실내공간이 넓어졌다. 운전석 머리공간(헤드룸) 5㎜, 2열 다리공간(레그룸) 17㎜씩 높아지고 2열 너비도 기존 대비 25㎜ 넓어진 1159㎜로 S-클래스와 격차를 좁혔다는 분석이다.




E 200의 1열 전경. / 사진=최동훈 기자
E 200의 1열 전경. / 사진=최동훈 기자




E 200 2열에 탑승했을 때 보이는 실내 공간. / 사진=최동훈 기자
E 200 2열에 탑승했을 때 보이는 실내 공간. / 사진=최동훈 기자



전고 뿐 아니라 지상과 차량 하부 사이 간격(지상고)이 122㎜로 비교적 낮아 스포츠카에 올라타듯 허리를 많이 구부려야 탑승할 수 있다. 벤츠 차량 특유의 두꺼운 운전대(스티어링휠)를 한 손 가득 쥐고 힘주면 생각보다 가볍게 돌아간다. 스티어링휠을 전면으로 정립된 상태에서 일정 각도 이상 돌려야 방향을 틀기 때문에 차를 안정적으로 조향할 수 있다. 스티어링휠이 돌아간 각도에 따라 촘촘하게 방향을 바꿔, 운전자가 의도한 대로 이동 경로를 이어갈 수 있다.




E 200의 2열 전경. / 사진=최동훈 기자
E 200의 2열 전경. / 사진=최동훈 기자




E 200의 트렁크 전경. / 사진=최동훈 기자
E 200의 트렁크 전경. / 사진=최동훈 기자



두 페달도 가볍게 밟히지만 깊이 밟을수록 강한 힘을 이끌어낸다. 2.0 배기량의 직렬 4기통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과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 9단 자동변속기가 결합돼 강한 힘을 부드럽게 발휘한다. 구동력은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2.6㎏·m에 달한다.




E 200의 엔진룸 전경. / 사진=최동훈 기자
E 200의 엔진룸 전경. / 사진=최동훈 기자



 




E 200의 1열 전경. / 사진=최동훈 기자
E 200의 1열 전경. / 사진=최동훈 기자




E 200의 1열 레그룸. / 사진=최동훈 기자
E 200의 1열 레그룸. / 사진=최동훈 기자



저속 주행 시 묵직하게 움직이고, 속력이 높아질수록 구동력을 부드럽게 끌어올린다. 통상 시트 높이가 지면과 가까울수록 속도가 더 빠르게 느껴지지만, E 200은 차체 흔들림 없이 매끄럽게 가속하기 때문에 꽤 빨라져야 속도감을 느낄 수 있다. 엔진 회전수 2000rpm 이하에서 변속 충격없이 여유 있게 가속하기 때문에 도심에서 달릴 때 매우 안락한 경험을 누릴 수 있다.




E 200에 장착된 콘티넨탈 에코콘택스 6 Q 18인치 타이어. / 사진=최동훈 기자
E 200에 장착된 콘티넨탈 에코콘택스 6 Q 18인치 타이어. / 사진=최동훈 기자



뻥 뚫린 구간에서 속력을 더 내거나 경사로를 오를 때 차량의 탄탄한 구동력이 느껴진다. 최대토크가 일상적인 고속 주행 시 진입하는 엔진 회전수 범위인 2000~4000rpm에서 발생한 덕분이다. 최대토크 발생 범위에선 엔진 구동음이 저속 주행 때보다 감쇄돼 더욱 경쾌하게 운전할 수 있다.




E 200의 1열 전경. / 사진=최동훈 기자
E 200의 1열 전경. / 사진=최동훈 기자



E 200의 우수한 제동성능에서 차량 고급감을 여실히 느낄 수 있다. 경기 양평군 신양수대교를 달리던 중 유턴 구간에 매우 가까워졌을 때 부리나케 차선 변경하려 감속했다. 차선을 바꾸고 20m가 채 안되는 차선변경차로의 정지선에 맞춰 멈춰서기까지 몸이 한쪽으로 쏠리거나 차가 덜컹거리지 않고 안정감 있게 움직였다.



E 200은 이밖에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켰을 때 베테랑 운전자가 페달을 세심히 조작하듯 부드럽게 속력을 조절한다. 도심 구간에서 규정 속도로 달리는 동안 울퉁불퉁한 구간에서 발생하는 차량 흔들림을 신속하게 흘려보내며 수평을 유지한다.




E 200에 장착된 360도 카메라 영상을 바탕으로, 움직이는 차량을 위에서 내려다 보는 관점의 가상 영상이 송출되고 있다. / 영상=최동훈 기자
E 200에 장착된 360도 카메라 영상을 바탕으로, 움직이는 차량을 위에서 내려다 보는 관점의 가상 영상이 송출되고 있다. / 영상=최동훈 기자




E 200를 타고 경기 일대에서 55km 주행 후 연비 17.2km/ℓ가 계기반에 표시되고 있다. / 사진=최동훈 기자
E 200를 타고 경기 일대에서 55km 주행 후 연비 17.2km/ℓ가 계기반에 표시되고 있다. / 사진=최동훈 기자



현재 판매 중인 E 클래스 트림 중 유일한 후륜구동 모델인 E 200을 타고 급커브 구간을 빠르게 돌파하면 탑승자 몸이 한쪽으로 치우치는 경향을 보인다. 다만 우수한 기동성과 17㎞/ℓ를 넘는실 주행 연비, 앞차와 가까워지면 자동 감속하는 기능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턴트 디스트로닉, 차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같은 장점들이 아쉬운 점들을 상쇄하고 남는다.




E 200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에 유튜브 영상이 재생되고 있다. / 사진=최동훈 기자
E 200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에 유튜브 영상이 재생되고 있다. / 사진=최동훈 기자



E 200 가격도 매력 포인트라는 평가다. 부가세 포함 2024년식 E 200 가격은 지난 3일 기준 7390만원이다. E 200은 작년 1~11월 7714대 판매돼 E-클래스 뿐 아니라 벤츠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E 200의 1열 앰비언트 라이트가 켜져 있다. / 사진=최동훈 기자
E 200의 1열 앰비언트 라이트가 켜져 있다. / 사진=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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