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인피니티 QX50, 세계 최초 가변엔진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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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올-뉴 QX50 /사진제공=인피니티 코리아
인피니티 ‘더 올 뉴 QX50’(이하 QX50)이 지난달 국내 출시됐다. 신형 ‘QX50’은 2세대 완전 변경 모델로 인피니티가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가변 압축비 엔진이 탑재됐다. 엔진 내 압축비를 바꿔가며 ‘성능’과 ‘효율성’을 다 잡겠다는 심산이다.

지난달 19일 인피니티 신형 'QX50'을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경기 가평을 오가는 왕복 143.3km에서 'QX50'을 경험했다. 이날 오전엔 폭설주의보가 내릴 정도로 많은 눈이 내렸지만 시승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오히려 신형 'QX50'의 진가를 느낄 수 있었다.

중형 SUV ‘QX50’의 전장과 전폭은 4695mm, 1905mm이다. 현대차 ‘싼타페’와 비교해 전장은 75mm 짧고, 전폭은 15mm 길다. 승차정원 5명이 타기에는 충분하다. 트렁크 적재 능력은 최대 1772리터로 골프백 3개를 나란히 넣을 수 있다.

‘QX50’의 디자인 철학은 ‘강렬한 우아함’이다. 인피니티를 상징하는 전면부의 ‘더블아치’ 그릴이 기존 모델보다 높아지면서 전체적으로 시원한 느낌을 준다. 측면에 강한 선(캐릭터라인)과 초승달 모양의 C필러(트렁크 부분의 기둥)는 역동성을 키웠다.
.‘QX50’의 가장 큰 특징은 가변 압축비 엔진인 2.0리터 VC-터보 엔진이 탑재됐다는 것이다. 엔진은 실린더내의 연료와 공기(혼합기)의 압축-폭발로 피스톤을 움직여 동력을 만들어 낸다.

실린더 내 피스톤의 높이가 높으면 혼합기를 강하게 압축함에 따라 혼합기의 온도가 높아지고, 짧은 시간 내 연소된다. 효율성이 좋아지는데, 고속 주행에 유리하다. 반대로 피스톤 높이가 낮으면, 압축비가 낮아진다. 초기 가속 시 좋다.

‘QX50’ 엔진에 적용된 가변 압축 기술은 엔진 내부의 피스톤 높이를 주행 상황에 따라 즉각적으로 조정한다. 8대1(고성능)부터 14대1(고효율)까지 실린더 내의 압축비를 바꿀 수 있다. 단거리 육상선수의 폭발력과 마라토너의 장거리 효율을 모두 갖춘 셈이다.

가변엔진의 최고출력은 272마력, 최대토크 38.7kg·m이다. 공인연비는 리터당 9.8km(사륜구동 기준)이다. 시승 당시에는 9.6km/ℓ가 나왔다.

운전하는 동안 계기판에 압축비의 변화가 보는 재미가 있었다. 사실 운전자가 가변을 직접적으로 느끼기는 힘들었다. 그만큼 가변이 안정적으로 이뤄졌다는 의미다. 초기 가속은 힘 있었고, 주행은 안정적이었다. 눈길에서도 주행은 편안하고, 만족스러웠다.

소음과 진동은 다른 동급의 차량보다 좀 더 느껴졌다. 엔진의 문제보다는 운적석으로 들어오는 소음 통제가 다소 부족한 느낌이었다. 또 고급브랜드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대부분의 신차가 적용하고 있는 차선이탈방지 장치가 없다는 것도 아쉬운 점이었다.

한편 신형 ‘QX50’의 가격은 트림별로 △에센셜 5190만원 △센서리 AWD 5830만원 △오토그래프 AWD 6330만원(부가세 포함 및 개소세 인하분 반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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