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생애 첫차 겨냥 현대차 막내 SUV 베뉴(영상)


20대 후반 배예랑 현대자동차 국내마케팅팀 사원은 최근 생애 첫차를 구매하기로 했다. 바로 배 사원이 마케팅을 담당한 신차 베뉴(VENUE)가 주인공. 베뉴 마케팅 작업을 하면서 매력에 푹 빠져서다. 작고 톡톡 튀는 디자인에 안전·편의사양까지 배 사원을 사로잡았다.

이렇듯 베뉴는 ‘혼밥’, ‘혼술’, ‘혼영’ 등 혼라이프(1인 라이프)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에 태어나 인터넷과 소셜 네트워크에 능숙한 세대)를 겨냥한 소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다. 현대차 SUV 라인업 중 '막내'지만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은 기본이고 연비도 좋으면서 안전성도 떨어지면 안 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 11일 열린 베뉴 시승 행사도 이런 부분에 중점을 뒀다. 실제로 경기도 용인시 고매동에서 여주시 강변유원지까지 왕복 145㎞ 구간은 고속도로 주행, 국도 주행을 골고루 체험할 수 있도록 짜여졌다.
베뉴 실내 모습./사진=이기범 기자
베뉴 실내 모습./사진=이기범 기자

우선 디자인이 눈에 들어왔다. 네모 모양의 주간주행등은 베뉴의 고유함으로 다가온다. 전체적으로 작지만 다부지다는 느낌을 받는다. 쌍용차 티볼리(1590mm)나 형님 격인 코나(1550mm)와 전고(높이·1565~1585mm)가 비슷하다. 차문을 열고 좌석에 앉아보니 생각보다 공간도 넉넉했다. 실용성을 강조한 실내 디자인도 군더더기가 없어 보였다. 글러브 박스 위쪽에 위치한 작은 수납 공간은 스마트폰 등 간단한 짐을 올려둘 수 있다. 내부 인테리어의 배치가 잘 되어있고 정교하다.

시동을 걸고 가속 페달을 밟으니 속도가 붙는 느낌이 와 닿았다. '날쌘돌이'처럼 치고 나가는 가속감도 나쁘지 않았다. 가솔린 1.6ℓ 엔진에 CVT(무단변속기)의 반응성은 기대보다 민감하지 않았다. 그래도 고속주행 구간에서 안정감이 유지된다. 운전 모드는 스포트와 에코, 노멀 등 3가지로 바꿀 수 있다.
[시승기]생애 첫차 겨냥 현대차 막내 SUV

소음이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차로 이탈이나 전방 충돌 방지 보조 등은 안전을 지켜주는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 여러 차례 시험해본 코너링과 급제동력도 나쁘지 않았다. 복합연비는 13.3㎞/ℓ(17인치 타이어 기준)로 동급에서는 최고 수준이다. 기자의 실제 시승에서는 14.5㎞/ℓ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가격은 1473만원부터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끝판왕으로 불릴 수 있을 것 같다. 여성 고객을 위한 배려로 적외선 무릎 워머, 프리미엄 스피커, 스마트폰 무선충전기, 반려동물 패키지 등 다양한 편의 장비도 충분하다. 운전석 의자를 수동으로 조작해야 하고 통풍시트 기능이 없는 불편함 정도는 참을 수 있지 않을까. 생애 '첫 차'라면 말이다.
베뉴 주행사진./사진제공=현대차
베뉴 주행사진./사진제공=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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