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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엑스트레일 /사진제공=한국닛산 |
2000년에 출시된 ‘엑스트레일’은 닛산을 대표하는 SUV(다목적스포츠차량)다. 출시 후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 600만대가 팔렸다. 닛산 SUV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이다.
올해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인 ‘엑스트레일’은 2013년 출시된 3세대 모델이다. 2017년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됐고, 이 모델이 국내에 들어왔다. 이름값에 비해 국내에 소개된 시점은 조금 늦은 셈이다.
닛산은 ‘엑스트레일’ 상위트림인 SL모델을 기반으로 △2WD △4WD △4WD 테크 등으로 모델을 나눠 국내 출시했다. 대부분의 사양이 같으며 차이점은 구동방식(2륜과 4륜), 휠 크기, 차선이탈 방지 시스템(4WD 테크) 탑재 여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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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엑스트레일'의 외관 /사진=김남이 기자 |
닛산 ‘엑스트레일’을 경기 용인 일대에서 94km가량을 타봤다. 올해 진행된 첫 미디어 시승행사다.
‘엑스트레일’의 외관은 전반적으로 역동적인 느낌을 준다. 전면부의 V자 형태의 닛산 V-모션 그릴과 이어진 부메랑 형태의 헤드램프가 날렵한 인상을 준다. 지붕에는 루프 레일이 기본으로 설치돼 있다.
‘엑스트레일’은 전장 4690mm, 전폭 1830mm의 크기를 갖췄다. 닛산과 글로벌 동맹관계에 있는 르노삼성의 ‘QM6’와 비슷한 크기다. 두 차량의 휠베이는 2705mm로 같다. 트렁크 공간은 기본 565리터이고, 좌석을 모두 접으면 1996리터까지 커진다.
시동 걸자 가벼운 진동이 느껴졌다. 정지 상태에서 진동과 소음은 나쁘지 않다. 시속 100km까지 달려도 옆 사람과 대화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풍절음 보다는 노면에서 밀려들어오는 소음이 좀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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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엑스트레일' 내부 모습 /사진=김남이 기자 |
‘엑스트레일’에는 2.5리터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여기에 차세대 엑스트로닉 CVT(무단변속기)가 장착됐다. 최고출력 172마력, 최대토크 24.2kg.m의 힘을 낸다.
운전은 전반적으로 편안했다. 달리기 성능보다는 승차감과 편안함에 초점을 맞춘 느낌이다. 가속에 어려움은 없었으나 변속 반응은 한 박자 느렸다. 자연스레 수동 변속에 손이갔다. 핸들 조작감은 부드러웠고, 곡선 주로도 무리 없이 돌았다.
시승한 4WD 테크 기준 복합연비는 리터당 10.6km이다. 시승 구간에서는 10.2km/ℓ가 나왔다. 고속도로 구간이 길었다는 것을 감안하사면 살짝 아쉬운 연비다.
‘엑스트레일’의 가격은 3460만~4120만원이다. 가족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편안한 SUV를 원한다면 ‘엑스테리일’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