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QM3 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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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QM3'가 5월 31일 서울춘천고속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사진=르노삼성
2013년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라는 새로운 세그먼트(분류)를 국내 시장에 개척한 'QM3'의 2016년형 모델을 지난달 31일 시승했다. 나온 지 몇년된 모델이고, 이제 곧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나올 예정이지만 '올드'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톡톡 튀는 강렬한 개성의 디자인 덕분일까. QM3에는 국내에 드문 '에투알 화이트'나 '마린블루' 색상이 있고, 까만색 차체에 오렌지색 루프를 얹은 투톤컬러 차량도 돋보였다.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은 이날 시승회를 시작하기 앞서 "'QM3'는 (그동안 알려진) 연비 외에도 장점이 많은 차"라고 소개했다. SUV이지만 여성 고객 비중이 52%에 달한다는 점에서 르노삼성은 이날 여기자 시승회를 개최했는데, 여성 운전자에게 특별 점수를 딴다면 '길쭉한 귀를 가진 귀여운' 인상의 강아지 얼굴을 연상케 하는 곡선형 디자인, 조수석에 있는 '글로브박스'처럼 세심한 '프렌치 스타일' 감성 때문일 것 같다. 미닫이식으로 열고 닫을 수 있는 글로브박스는 노트북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컸다.

하지만 기자 역시 시승을 마친 후 'QM3'의 최대 미덕으로 연비를 꼽고 싶다. 이날 서울 이태원~경기도 가평 115㎞ 구간을 왕복한 후 화면에서 '17.3 ㎞/ℓ'의 연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정확한 연비 측정을 위해 초기 세팅을 0㎞/ℓ로 했다. 한남대교, 올림픽대교, 서울춘천고속도로, 서종IC, 북한강로 등 도심과 고속도로를 아우르는 다양한 구간을 체험했음에도 정부 공인연비(18.5㎞/ℓ) 못지 않은 실제연비를 낸 것이다.

'QM3'를 5월 31일 115㎞ 주행한 후 실제연비/사진=황시영 기자
차체는 전장 4125mm, 전폭 1780mm, 전고 1525mm, 휠베이스 2605mm로 기아차 '쏘울'(4140×1800×1600×2570mm)에 비해 약간 작다.

외관은 물 흐르듯 부드러우면서 강아지가 연상되는 귀여운 느낌이다. 전면에 르노삼성의 엠블럼을 중심으로 날개를 펼치듯 라디에이터 그릴이 길게 뻗어있고, 끝에 헤드램프가 약간 위로 올라갔다. 안개등과 LED 주간주행등을 공기흡입구(air intake) 양옆으로 낮게 배치해 안정감이 든다. 측면은 뒤쪽으로 갈수록 올라가는 캐릭터 라인을 넣고 볼륨을 줘 역동적인 느낌을 살렸다.

'QM3' 내부/사진=르노삼성
실내는 단순하면서 꼭 필요한 기능만 넣어 군더더기가 없었다. 휠은 17인치 대형으로 손에 안정적으로 잡혔다. 초기 가속도 좋았다.

그런데 오르막길을 오를 때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가속 페달에서 발을 뗄 때 '탁탁' 소리가 작게 나는 듯도 했다. 부드럽게 엑셀과 브레이크를 오가는 느낌은 아무래도 덜했다. 엔진 크기가 작기 때문인 듯했다. 이날 시승 차량은 1.5dCi 디젤 터보엔진을 탑재했다. 배기량 1461cc에 직렬 4기통으로 최고출력 90마력, 최대토크 22.4kg.m다. 달리면서 노면의 굴곡과 소음도 조금 느껴졌다.

QM3는 르노의 스페인 바야돌리도 공장에서 만들어 국내 수입된다. 수입차 같은 느낌을 받으면서 르노삼성의 전국 AS네트워크 혜택을 받고 싶다면, 또 '하드한' 운전이 아니라 도심 연비 운전을 주로 한다면 선택할 수 있는 차다.

주요 안전편의사양은 ESC(Electronic Stability Control), EBD(Electronic Brake force Distribution), BAS(Brake Assist System), 후방카메라, 경사로밀림방지장치, 타이어공기압 자동감지시스템, 4에어백, 전방안개등 코너링기능, 크루즈컨트롤, 스마트카드시스템 등이 있다.

판매가격은 보급형인 SE가 2250만원, 고급형 LE가 2350만원, 최고급형인 RE는 245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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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QM3'/사진=르노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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