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신형 카니발 진동·공명음 문제 여전…겨울철 고객 불만 폭주

 

(카니발 공명음 문제는) 신차 초기 일부 제품에서 발생한 부품 결함으로, 이미 문제점을 다 해결했다. (2015년형) 이번 신차에서는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지난 3월, 2015년형 올 뉴 카니발 출시 행사장에서 만난 기아차 카니발 프로덕트매니저(PM)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진동 및 공명음 문제가 해결됐다고 답했다. 하지만 겨울이 오고 날씨가 추워지자 또 다시 카니발의 진동 및 공명음 문제가 들불처럼 확산되고 있다. 그 동안 누적 판매대수가 늘어남에 따라 작년보다 더 많은 고객 불만이 이번 겨울 쏟아지고 있는 모양새다.
 
글·사진: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 기아차 올 뉴 카니발.

지난해 6월 출시된 신형 카니발은 올해 11월까지 국내 시장에서 총 9만5131대가 판매됐다. 같은 기간, 신형 쏘렌토(9만5721대)와 더불어 기아차 내수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그러나 판매대수가 늘어날수록 차량 결함과 관련된 각종 신고 및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교통안전공단 산하 자동차결함신고센터에 ‘카니발’로 접수된 건수만 172건이다. 차량 진동 및 공명음과 관련된 불만사항이 가장 많다. 포털에서는 12월 이와 관련된 별도 카페가 개설됐다. 해당 카페는 개설 2주 만에 회원수가 2천여명에 다다랐다.  

▲ 교통안전공단 자동차결함신고센터(좌)와 네이버 카페 ‘올 뉴 카니발 공명음’(우).

당초 신형 카니발은 우수한 제품력으로 출시 초기 호평을 받았으나, 진동 및 공명음 문제가 지적됐다. 기아차는 신차 출시 9개월 만에 개선 부품을 적용한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였다. 또한 기존 고객에게는 롤로드 브라켓과 인터쿨러 어퍼 부싱, 프론트 엔드 모듈 볼트, 인터쿨러 상단 매스 등 대체 부품 교환 작업을 진행했다.
 
봄이 되고 외부 기온이 높아지며, 고객 불만은 사그라지는 듯했다. 그러나 겨울이 오자 신형 카니발은 또 다시 진동 및 공명음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자동차결함신고센터 내 올해 신고 건수 중 41건이 12월 중 발생했으며, 공명음과 관련된 카페 역시 이달 초 개설됐다.  

▲ 현대·기아차 서울 양재동 본사 앞에서 진행된 1인 시위(사진: 제보).
▲ 네이버 카페 ‘올 뉴 카니발 패밀리’에서 진행 중인 투표 상황.

이달 19일 문제 차량 십여대를 타본 결과, 진동 및 공명음이 발생하는 것을 직접 확인했다. 신호 대기와 같은 정차 상황에서 엔진회전수(rpm)가 750수준까지 낮아지면, 차체가 급격히 떨리기 시작했다. 1열보다 2열에서 더 크게 느껴졌다. 일부 고객들은 버스나 대형차가 옆에 위치할 경우 이 같은 현상이 배가 된다고 전했다.
 
이 같은 문제로 인해 서비스센터를 수십 차례 방문한 고객부터 인터쿨러 및 주변 부품만 3차례나 교환한 고객, 그리고 방음·방진 작업에 1천만원 가까이 쏟아부은 고객도 있다. 분명한 것은 일반적인 디젤차 이상의 소음 및 차체 떨림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 기아차 수원서비스센터


더 큰 문제는 기아차가 해당 결함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직영 서비스센터는 물론, 정비협력업체인 오토큐에 하달된 기아차 본사의 지침은 ‘조립 상태 점검’, ‘차량 개조 및 용도 변경 확인’, ‘제진재 작업’ 등과 같은 일차원적인 매뉴얼 뿐이다. 보다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명확한 매뉴얼이 없다 보니 심지어 일부 협력업체에서는 진동 및 공명음과 관련된 카니발 서비스 접수를 일체 거절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차주들이 직접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나섰다. 브라켓 부싱 연마 작업부터 인터쿨러 및 흡·배기관 재조립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이제는 정비소도 차리겠다”는 자조적인 말이 나올 정도다. 물론 일부 효과를 본 고객도 있지만, 모든 이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해결책은 찾지 못한 상황이다.
 

▲ 올 뉴 카니발 고객들이 붙이고 다니는 스티커.
▲ 카페 ‘올 뉴 카니발 공명음’ 회원들이 19일 천안시 독립기념관에 모였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기아차 관계자는 “카니발을 한두 해 팔고 말 차도 아니고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며 “실망 없이 고치겠다”고 답했다.
 
기아차 공식서비스센터에서 만난 한 카니발 고객은 “최소한 어떤 것이 문제고 언제까지 해결책을 내놓을 것인지 알려준다면 참고 기다릴 텐데, 기아차는 그저 판매에 악영향을 미칠까 쉬쉬하며 숨기기 바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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