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8일날 BMW사 M4 컨버터블을 출고했습니다.
"한독"이라는 딜러사를 통해서요.
차를 인수하고 나서 여기저기 둘러보는 중에 보니
볼트가 여기저기 풀려진 흔적이 있더군요.
본넷트쪽 몇개, 조수석 문을 열었을때 문 앞쪽 휀다 볼트 푼 흔적 하며,
트렁크쪽 볼트 몇개, 이렇게 풀린 흔적이 있더라구요.
그나마 다른 쪽은 좀 조심스럽게 푼거 같은 수준인데 트렁크쪽은 아주
대놓고 몇번을 풀었다 조였다 한 느낌이더라구요.
http://www.metroseoul.co.kr/news/newsview?newscd=2015042700145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해외에서 2∼3달에 걸쳐 국내로 들어온 아우디 A6에 대해
PDI(Pre-Delivery Inspection·배송전 검사)를 하면서
차체 결함을 수리한 흔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항구에서 급하게 수리한 뒤 고객에겐 신차처럼 인도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볼트는 처음 장착되면 틀이 잡혀있어 나사를 대고 틀지 않는 한 풀리지 않는다"며
"신차는 볼트가 풀려있지 않은데 풀려있다면 이는 차체결함을 수리한 흔적"이라고 말했다.
항구의 PDI센터에서 이 아우디 A6을 점검하면서 수리한 흔적이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수입차의 경우 결함을 항구인근 센터에서 수리하면서 신차같이
팔아 손해배상을 하는 경우가 많다") - 기사 인용
신차를 출고하자 마자 그런 흔적을 발견했다면
누구라도 중고차를 새차 가격 주고 샀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요?
찝찝해서 딜러에게 새차를 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자기가 어떻게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니
본사 고객지원팀에 문의를 했고, 조만간 연락이 올거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1주가 지나고 2주가 다 되도록 연락이 없는겁니다.
빡쳐서 걍 전시장 주차장에 차 박아놓으러 전시장을 쳐들어갔더니
그제서야 부랴부랴 30분도 안되서 전화가 오더군요.
그날 오후에 전화하려 했답니다.
뭐 전화를 받게 된 계기는 그렇다 치더라도,
전화를 해서 한다는 말이 안그래도 어떻게 해드려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고,
이틀만 더 시간을 주면 해답을 찾아서 연락 드리겠답니다.
그래서 원래는 해결될때까지 그냥 주차장에 차 박아놓고
키는 내가 갖고 와서 업무에 불편을 주거나 해서 빠른 문제 해결을 하려 했으나,
기왕 기다린거 이틀만 참아보잔 생각에 그냥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이틀 뒤에 준다는 해답이 뭔줄 아세요?
이 차는 전혀 출고해서 수리하거나 한 내역이 없으니,
추후 중고차를 팔거나 할때에 볼트 푼 흔적으로 인해
감가가 발생한다면 그 감가에 대해 자기네에서 책임을 진답니다.
여러분, 말이 됩니까?
그 감가라는게 수학공식처럼 정형화되어 있어서,
아 이 차는 이런 흔적이 있으니 이만큼 감가가 됩니다.
라고 누가 확정해줄 수 있는 문제입니까?
게다가 이제 막 차를 산 사람한테 3년 있다가 팔지 5년있다가 팔지 모르는 상황에
그때나 되어야 보상을 해주겠다구요?
그래서 제가 물었습니다.
그건 추후에 문제고,
지금 제가 중고차를 새차값 주고 산 기분은 어떻게 해결해주실거냐고
물었더니, 그거에 관해선 묵묵부답이네요.
말로 그냥 죄송하답니다.
그거에 관해선 어떠한 보상도, 새차로 교환도 있을 수 없다는 얘기네요.
한독딜러를 통해 새차 사는건 바보짓이라는 결론이네요.
그냥 중고차를 새차 가격 주고 사는겁니다.
참고하셔서 님들은 이런 일 겪지 않으시길...
혹시라도 한독딜러를 통해 새차를 인수할땐 중고차 전문가라도
대동해야 저처럼 황당한 경우를 당하지 않으실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