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진짜 어이가 없어서;
제가 차주고 상대방이 어르신이고 저도 사고 후 놀라서 대인 다 잡아줬습니다.
보험사에서 과실 여부 판단해서 진행하는데 보험사 말로는 상대방이랑 전혀 말이 안 통한다고했습니다. 그래서 사고 일주일 쯤 후 경찰 접수했고 제가 피해자, 자전거가 가해자로 수사 종결됐고 형사 조정 잡혀서 다녀왔습니다.
조정위원장 : 피고소인(자전거)분 먼저 한 말씀하시죠
자전거 : 제가 파란불인 줄 알고 건넜는데 나중에 블박 보니깐 빨간불이었습니다
조정위원장 : 합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자전거 : 합의해 주면 좋죠
조정위원장 : 고소인(저)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 : 합의는 상대방이 사과라도 해야 합의를 해주는 거지 지금 사고 후 두 달 넘게 지났는데 단 한 번도 사과의 연락이 없었다.
조정위원장 : 그래도 합의해주시는 게 좋아요~ 합의 조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 : 저 원래 사과 받으면 합의금도 안 받아도 되고 합의하고 좋게좋게 끝내려고했다. 근데 지금 사과를 한 번도 한 적이 없는데 제가 왜 합의를 해주냐
조정위원장 : 왜 연락해서 사과 안했습니까?
자전거 : 제가 연락을 해야합니까?
조정위원장 : 근데 자전거분이 연락처를 모르실수도 있지 않습니까?
저 : 연락처 받아갔습니다. 이미 알고 계십니다.
자전거 와이프 : 전화하려고 했는데 전화하면 싸울 거 같아서 무서워서 못 했다. 그리고 자전거분이 골절로 전치 12주 나와서 많이 다치셔서 경황이 없었다.
저 : 그러면 문자라도 남기면 되지 않습니까. 굳이 전화를 바라는 게 아니었고 사과만 했으면 이렇게 안 됐다.
자전거 : 그 제가... 과실은 좀 큰 거 인정합니다만 우리 좋게 좋게 끝냅시다.
조정위원장 : 이러면 합의하시는 걸로...?
저 : 지금 저게 사과입니까. 저 어차피 합의금 필요 없고요 합의 안하겠습니다.
하고 끝났습니다.
와ㅡㅡ 진짜 저는 오늘 출석할 때까지만해도 주변에서 하도 그냥 좋게좋게 넘어가는게 좋다고 오늘 죄송하다고 사과했으면 합의금도 다 필요없고 합의해주려고 갔는데 너무 화가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