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 영상


하마터면 가해자로 몰릴뻔 한 피해자 입니다..정말 당황스럽네요


안녕하세요.

정말 오랫만에 글을 써보네요.


오늘 아침 너무 황당한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사건은 이렇습니다.


고가를 지나서 오르막길 끝자락에 횡단보도가 있습니다. (도화 IC 가는 숙골고가로 지나서 입니다)

주안역 쪽으로 좌회전을 받아야 하는데 가다가 신호가 끊기길래 횡단보도를 앞에 두고 정차를 했습니다.


제가 제일 선두 차량인데 신호 끝자락에 정지를 해서 정차선 보다 조금 앞으로 나가서 정지를 했더니 신호등이 잘 안 보이더군요. 그래서 선루프를 열고 선루프로 신호등을 보려고 했는데 아침이라 햇빛이 워낙 눈부셔서 실눈으로 신호등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쿵 소리와 함께 충격이 왔습니다.

접촉사고가 난 것이었죠.


당황스러움에 파킹으로 두고 하차 후 뒤에 차량에서 차주가 내리는 것을 봤는데 인상을 쓰면서 얼마나 지났을까 뒷목을 잡더군요. 그러면서 손가락으로 가르키면서 이런 말을 합니다.


'뒤로 밀려서 차를 박으시면 어떻게 해요'


그때 순간 당황했습니다.


"네?, 제가요?"


그랬더니 자기는 한참 뒤에 정차해 있었고 브레이크를 밟고 있었는데 제가 뒤로 밀려서 충돌을 했다고 하더라구요.

사실 그때 신호등 보려고 허공을 보고 있었고 선루프 사이로 보이는 햇빛 때문에 실눈을 뜨느라고 잠시 멍했던터라 정말 제 차가 밀려서 박았구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죄송하다고 사과를 드리고 보험을 바로 접수했죠.


보험을 접수하고 보험사를 기다리는 동안 뒤에 차주분은 담배를 피면서 통화를 하는데 실실 웃기도 하고 왠지 기분이 이상하더군요.


그래서 제 블랙박스를 유심히 봤습니다.


전방 영상을 보는데 제가 당시에 너무 당황해서 그랬는지 차선으로 보면 멀쩡히 멈춰 있는 것 같으면서도 이게 밀린건지 구분을 못하겠더군요.(나중에 정신 차리고 보니 단 1cm도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왜 당황을 했냐면, 제가 잠시 햇빛 때문에 멍했었기에 정말 실수를 했었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도 했고, 차를 내려서 사고난 것을 보니 뒷차가 아우디 RV 차량이었는데 차주분께서 아주 삐까 뻔쩍하게 금시계 금반지 금팔찌까지 금으로 둘러대 있다보니 비싼차 박아서 이거 괜히 할증에다가 일이 꼬이겠구나 싶더라고요.


오전 10시에 스케쥴이 있었는데 그런건 아예 생각도 안 날 정도로 정말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제 블랙 박스 전면 영상으로는 제가 움직인게 크게 티가 안 나서 뒷차주 분한테 블랙박스 좀 볼 수 있냐고 여쭈어봤죠.


그랬더니..


자기 블랙박스가 어제 방전이 되고 고장이 났다면서 지금 사용이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분명히 깜빡거리는게 보이는데 말이죠.


그때부터 좀 이상했습니다.


그 와중에 제가 접수한 보험 기사님께서 연락이 오셔서 상황을 설명드리니 기사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고객님 차량이 오래된 차량도 아니고 오토홀드를 안 쓰셨다 하더라도 거기 지역이 경사가 안 높아서 그정도 경사면 중립에 놓거나 후진에 놓지 않는 이상 차가 뒤로 밀릴리가 없는데요" 라고 하시는 겁니다.


그때 좀 정신이 돌아 오더군요.


그래서 후방 영상을 부랴부랴 찾았습니다.

처음에는 정신이 없어서 구석탱이에 있는 후방 영상을 보는 버튼도 못 찾았었거든요.


후방 영상을 보는 순간 반전이..


멀리서 정차해서 브레이크를 밟고 있었다는 이 사람이 후방 영상을 보니 딴짓을 하더니만 저를 갖다 박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내려서 인상을 쓰더니 잠시 후에 뒷목을 잡고 손가락을 사고난 부분을 가르키며 제가 밀려서 박았다는 말을 하더군요..


....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심호흡을 한 번 하고 뒷차주에게 갔습니다.


"죄송한데요, 제가 블랙박스를 보니까요 그쪽이 와서 저를 박은건데요?" 라고 하니..


보통은 자기가 박은걸 몰랐다고 하면 당황을 하면서 "제가 박았어요? 그래요? 그럴리가 없는데요?" 이런식의 반응이 나와야 하는데..이런 대답을 하더라고요.


"블랙박스에 그렇게 찍혔어요? 그럼 그런가 보네요" 라덥니다..

이 말을 하고 차로 다시 들어가더라고요.


그 순간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자기가 박은걸 인지하고 있었고 혹시나 내 블박이 작동을 안 했을거라 생각해서 나한테 일단 덤탱이 씌울라고 한게 아닐까라는..


그래서 다시 차주를 불러서 보험 부르셔야죠? 라고 하니 이미 불렀답니다.

그리고 상대편 보험사와 제 보험사가 오고 있는 와중에 저한테 협의를 시도하더군요.



"제가 공업사 하는데 차 저희가 수리해드리면 안 될까요?" 라고..


미쳤다고 내 차를 박은 사람한테 멀 믿고..거기다가 블랙박스 영상 보여주기 전까지 나를 가해자로 몬 사람한테 차를 맡긴답니까..


그래서 거절을 했죠.


"저는 사업소만 갑니다." 라고 하니..썩은 표정과 함께 뒤돌아 서더군요..그런지 얼마 되지 않아서 다시 말을 겁니다.


"할증이 많이 되서 그런데 현금으로 합의하실 생각 있냐고" 그래서 저는 보험처리가 편하다고 했죠.


그리고는 병원 갈 거냐고 물어보더군요.


정말 양심적으로 제가 가해자인 줄 알고 아픈거 참고 있었는데 싹싹하기만 했어도 어차피 평소에 치료도 하고 있었기에 입원하는 것 외에는 달라질게 없어서 "일단 보고요"라고 말을 했는데 자기가 뒷목 잡은건 생각 안하고 또 표정이 썩어가더군요..


그리고 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양쪽 보험사가 왔습니다.

저는 제가 사고낸 줄 알고 보험사를 불렀던 것인데 우리쪽 보험사 분이 너무 친절하시고 설명을 잘 해주시더군요.


현금 얘기를 먼저 하길래 한 번 물어나 봤습니다.

얼마를 주려고 하는지를요..


30만원 준다고 하더군요..

300만원도 아니고 30만원을요..


그래서 그냥 보험 접수 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웃긴게..보험 접수는 대물만 해줬습니다.


처음 차를 박고 저를 가해자로 몰 때 뒷목 잡을 때 말이죠..


제가 사실 허리가 워낙 안 좋아서 매일 저주파 치료기에 안마의자에 추나에 허리에 좋다는 건 다 사가지고 하고 받고 다니거든요..그런데 사고 났을 때 허리랑 목이 아픈데 제가 가해자인줄 알고 제가 아픈걸 티내면 상대방이 더 오버해서 사고를 더 크게 부풀릴까봐서 아픈걸 참았거든요..가해자 입장인데 아프다는 말도 못하고 말이죠..


근데 입장이 바뀌었잖아요..

제가 안 아픈 것도 아니고 원래 아퍼서 치료도 하는 사람인데 대인을 접수를 안 해주네요.

대인 접수를 안 해준 것 때문에 지금 허리가 아픈데도 참고 월요일에 접수해주겠지 하고 기다리고 있네요..


진짜 보험 담당자님 말처럼 블랙박스 아니였으면 꼼짝없이 연기에 속아서 가해자 인 줄 알고 덤탱이 당할 뻔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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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질문드리고 싶은건 아래 내용입니다.



일단 범퍼를 갈아야 할 것 같습니다.

뒤쪽에 찍혀서 들어갔는데 플라스틱 부분 때문에라도 범퍼를 교체를 해야할 것 같은데요.


사업소에 들어가려고 하고요..


제가 2017년형 올 뉴 쏘렌토인데 곤지암에서 머플러 팁을 장착하면서 범퍼를 커팅을 했는데요 사업소에서는 이런 커팅 작업을 안 해주잖아요. 이럴 때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요?


혹시 더 뉴 범퍼로 대체해서 장착할 수 있나요?



사업소에 맡기고 대차하는 부분 말인데요.


차가 한 대 더 있어서 대차를 안해도 그만이기는 한데 솔직히 괘씸한 것도 있고 그래도 2대를 같이 쓰면 와이프랑 따로 쓸 수 있어서 편하다보니 대차를 할까도 고민인데요..


대차를 안하고 교통비로 받으면 교통비가 보통 얼마나 나오나요?

저는 자영업을 하고 있고 서울에서 인천까지 왔다 갔다 합니다.


해당 부분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은 조언 좀 해주세요.





마지막으로 사고 영상입니다.(30초 쯤에 뒷목 잡는거 보시면 제 심정 이해하실겁니다..)


*영상은 제가 편집 기술이 없다보니 번호판이랑 상대 얼굴이 보이면 안 된다고 해서 모자이크 대신 색상을 입혔습니다.




 

클릭하시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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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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