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3일 토요일 늦은 오후, 분당 정자동에서 덤프트럭에 추돌 당하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사고 후 바로 달려온 견인기사분께서 친절하게 이것 저것 안내를 해주셨고, 어느 현대자동차서비스의 명함을 주면서 그 곳으로 견인을 할 것이라고 하더군요. 잠시 후, 상대방 보험사 담당자분이 오셔서 접수번호 등 여러 가지 설명을 해주셨고, 현장에서 바로 렌트카로 대차를 받아서 전 현장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월요일 아침에 제 차가 있는 현대자동차서비스에 방문해서 제 짐 몇 가지를 챙겼고, 사고 당시 상황 등을 확인하기 위해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도 가지고 왔습니다. 집에 와서 블박 영상을 확인하는데 이게 뭔일? 제 차가 견인이 되질 않고 운행을 하고 있는 겁니다. 30분을 달려서 현대자동차서비스 앞에 도착했고, 현장에 있는 그 견인기사가 아닌 다른 사람이 제 차에서 내려서 종이 한 장 차 앞에 놓고 사라지더군요. 저에게는 견인한다고 해놓고 견인을 하지 않은 겁니다.
바로 보험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제 차가 견인이 되지 않았고 30분을 운행을 해서 공업사 앞에 도착했다, 후미추돌이라 아무리 운행이 가능하다고 해도 덤프트럭에 받혔고 차체가 휘었을 수도 있는데 그래도 되는거냐, 게다가 차유리가 깨진 채로 운행하는 것도 불법 아니냐, 만일 차에 문제가 생기면 누가 책임 질거냐, 했더니 당연히 견인을 했어야 하는 것이 맞고, 문제가 생기면 견인기사가 책임을 져야하는 것이라고 이야기 하더군요. 그리고 그 견인기사가 분명히 견인비 청구할텐데 절대 주지 말라고 말씀 드렸고, 그 분도 당연히 주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제가 블박영상을 확인하지 않았다면 견인비는 아마 지급이 되었을 겁니다. 견인 한 건이라도 더 하려고 이런 편법을 쓰는 것 같은데, 아마도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앞으로는 제 차가 잘 견인이 되는 지 확인을 한 후에 현장을 떠나야 할 것 같네요. 혹시 여러분께도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있어서는 안되겠지만) 차가 제대로 견인이 되어서 가는 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