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국내 최대 규모의 대포차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이들이 거래하려 한 대상엔 인기래퍼 도끼가 소유한 고액의 스포츠카도 포함돼 있었다는데요.
덜미를 잡히게 된 실마리는 바로 차량에 달린 GPS였습니다.
김중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소유자와 운행자가 달라 범죄와 세금회피 등에 사용돼온 대포차.
75억원 상당의 대포차 100대를 불법 유통해온 국내 최대의 대포차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조폭까지 연루된 이 일당 중엔 GPS를 단 중고차를 판 뒤 다시 훔치는 등 차량 범죄의 백태를 보여줬습니다.
이들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힌 건 인기래퍼 도끼가 소유한 페라리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올해초 페라리 압류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그의 친구가 시가 4억원에 이르는 페라리를 빌린 뒤 대포차 매매업자에게 넘겼고, 이들은 GPS를 떼어낸 뒤 유통하려다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고급 페라리 차량엔 도난 방지를 위해 GPS를 무단으로 떼면 소유주에게 연락이 가도록 장치가 돼있습니다.
일당은 서울의 장안동에선 차량 추적이 쉽지 않아 GPS를 떼내도 즉각 추적을 피할 수 있다고 믿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문제의 페라리 차량엔 GPS가 무려 3개나 달려 있었습니다.
친구가 만약을 대비해 추가로 GPS를 장착해놓은 것입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아직 차량에 달려 있는 두 대의 GPS 추적을 통해 차량을 확보하고 관련자들을 검거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모두 156명을 입건했고 이들중 대포차 운영업자 서른일곱살 A씨를 비롯해 조폭을 포함한 매매업자 8명을 구속했습니다.